나현오 교수, 환자관리메뉴얼·교육교재 강화 등 적극 대처 주문

세계적으로 약료서비스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커뮤니티 케어 모델 개발 및 운영에 약사들의 좀 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는 의사의 처방전 점검과 환자의 복약이행도 증가, 안전한 약물사용 및 관리에 대한 교육 등에서 약사역할이 좀 더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가톨릭대 약학대학 나현오 교수는 제5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에서 ‘커뮤니티 케어와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이같은 발표를 했다.

나 교수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사회보장제도의 지속가능성이 저하되면서 획일적 서비스와 인권 침해 사례 등의 시설서비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돌봄문제는 대부분 국민들의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으며 기본적 사회보장체계를 기초로 하는 선진국형 복지체계로의 개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교수는 “일본·유럽·호주·미국 등의 국외 커뮤니티케어는 지방정부 중심의 건강관리체계로 구성돼 있으며 중앙정부가 의료-요양-돌봄-생활지원의 연계구축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합적인 서비스 체계 발달이 되어있고 민영 의료·복지 시설, 주민조직, 자원봉사 등 민간 및 비공식 영역의 서비스 공급 주체가 확대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나 교수는 “이런 국외 사례를 통해 국내 커뮤니티케어의 폭넓은 추진과 대상자 삶의 변화를 지향하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한 장기 추진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 실행이 가능한 과제를 중심으로 마련하고 전국적으로 조기시행이 어려운 과제는 일부 지자체가 시범운영한 후 확산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은 선도사업을 실시해 핵심인프라를 확충한 후 커뮤니티케어 제공기반을 구축하고 커뮤니티케어 제공을 보편화하는 로드맵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국내 약사는 지역사회에서 시간적, 심리적으로 접근성이 높고 환자 및 건강인 등 건강증진서비스가 필요한 폭넓은 대상과 접촉이 가능하다”며 “금연관리나 비만·운동·영양 등의 생활습관, 당뇨·천식·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관리나 정보제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사는 처방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의약품에 대한 유익한 정보제공, 불필요한 의약품 사용 방지, 대체조제를 통한 의료비 절감, 환자의 복약이행도 증가, 안전한 약물사용 및 관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간이나 약사인력, 보조인력 부족과 약국수 감소 등의 장애요인과 환자관리 매뉴얼 미비나 환자의 질병정보 부족, 교육용 교재 및 자료 부재, 경영기법 부재, 보험급여화 미비, 법제도적 준비 미비 등의 문제점 해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나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는 세이프약국과 청소년 및 취약계층 대상 약물안전사용교육, 의료급여 환자 방문약료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 세계적으로 약료서비스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커뮤니티케어 모델 개발 및 운영에 약사들의 좀 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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