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 김대진 이사, 발사르탄 등 외국 보다 많은 품목수 지적

‘컨슈머 소사이어티 코리아 2019’에서 제네릭의약품에 대한 품목수 축소와 국제일반명 도입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대한약사회 김대진 정책이사는 ‘발사르탄, 라니티딘 사태를 통해 본 소비자 보호대책의 현주소’ 심포지엄에서 소비자들의 의약품 사용환경 및 관련 정책·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언했다.

김대진 정책이사는 “의약품은 시판 후에도 지속적으로 안전관리가 필요하며 위해 또는 위해우려의약품 회수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며 “의약품 회수 시 약사와 소비자가 더욱 협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회수 책임자인 제약회사, 회수대상 의약품 취급자로서의 약국 역할과 회수 체계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사르탄과 라니티딘 사태는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소비자가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 아는 것이 소비자 알권리 및 능동적인 자기 건강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김대진 이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발사르탄·라니티딘 의약품이 시장규모에 비해 품목수가 너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사르탄과 라니티딘의 주요국 의약품 품목 수 현황을 살펴보면 발사르탄의 경우 미국(38개), 일본(84개), 영국(80개), 프랑스(94개)에 비해 우리나라는 571개 품목수로 6배가 넘는다.

라니티딘의 경우에도 미국(55개), 일본(26개), 영국(65개), 프랑스(21개)에 비해 우리나라는 395개 품목수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품목수에 비해 의약품 시장규모(Billion US$)는 미국(457), 일본(76), 영국(23.5), 프랑스(34.2)에 비해 우리나라는 18.7로 절반 이상 작은 규모이며 인구 역시 5천만명으로 미국 3억3천만, 일본 1억3천만, 영국과 프랑스 각각 7천만에 비해 작은 규모다.

김대진 이사는 “주요국 처방건당 의약품 품목수도 미국 1.97개, 영국 3.83개, 독일 1.98개, 호주 2.16개, 일본 3개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4.16개로 가장 많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먹는 약이름을 모르는 이유로 △처방전 2매 발행 미준수 △처방전·약봉투에 성분명 미표시 △처방전·약봉투 미보관 △심평원 ‘내가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이용 저조 △수많은 제네릭의약품 △저마다 다른 제품명을 가진 의약품 등을 꼽았다”고 밝혔다.

김대진 이사는 “이런 부분에 대한 제도개선으로 처방전이나 복약지도서 개선 및 내가 먹는 약 알기가 확대돼야 하고 의약품 제품명에 성분명(국제일반명)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네릭의약품 품목수 축소와 사회 합의를 통한 대응매뉴얼 개발 및 공동기금 조성, 처방조제 형태 변화와 의약품 적정 처방·사용 유도 및 의약품 회수 관련 소비자 교육·소통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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