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lupus)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보통 피부와 장기 등에 염증이 생기는 '전신성 홍반성 낭창'을 말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명령 체계를 벗어난 일부 면역세포가 자신의 세포나 장기 등을 공격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치료 방법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난치병으로 꼽히는 루푸스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면역 억제 단백질을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진이 발견했다.

관련 논문은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11일(현지시간) 실렸고, 대학 측도 논문 개요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에서 PD-1H라는 면역 억제 단백질이 결핍되면 두 가지 유형의 루푸스, 즉 전신 및 피부 루푸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걸 발견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면역생물학 교수는 "이 분자(PD-1H)가 루푸스와 깊게 연관된 건 분명하지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라면서 "몇몇 다른 자가면역 질환에선 전혀 동일한 작용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PD-1H는, 활성화된 T세포(면역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PD-1과 분자 구성이 비슷하다.

PD-1은 면역반응 억제를 도우면서, T세포가 몇몇 유형의 암을 공격하게 작용한다. 천 교수는 PD-1 억제제 개발의 선구자로 꼽힌다.

PD-1H를 이용해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과학자들도 있으나 성공적인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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