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과 마크로젠 컨소시엄은 미국 ‘유바이옴’사가 보유한 246건의 마이크로바이옴 특허 포트폴리오 일체와 30만 건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및 샘플, 샌프란시스코 실험실 장비 등 실질 자산 대부분을 잠정적으로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바이옴(uBiome)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으로,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의 16S rRNA 유전자 기반 시퀀싱 분야에서 미국 내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분야의 특허 포트폴리오 규모는 글로벌 3위, 데이터 확보 규모는 글로벌 1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 6월 허위 청구 등의 이슈로 공동 설립자가 사임하고, 이후 CLIA, CAP 연구소 인증이 취소되는 등의 사유로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능해졌고, 9월에는 미국 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주요 자산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미국, 영국, 호주 등 해당 분야의 주요 경쟁업체 중 소마젠-마크로젠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해 12월 17일 해당 컨소시엄을 인수자로 선정했다. 현재는 12월 중 연방파산법원의 최종 승인 절차만을 앞두고 있다.
인수 범위는 △특허 포트폴리오 246건(미국 특허청 등록 60건, 출원 186건) △보유 데이터(약 30만 건) 및 샘플 △실험실 장비 등 유바이옴의 유무형 자산 일체이다. 인수 대금은 705만 달러(한화 약 83억 원)로, 유바이옴 기업가치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소마젠은 기존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및 서비스 경험으로 축적한 자체 기술력과 이번에 확보한 특허 및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0만 건에 달하는 유바이옴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는 향후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식단,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과의 접목 및 사업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소마젠은 지난 2004년 12월 마크로젠이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미주법인으로 지난 해 연간 매출액 20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