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및 약물사용 연구를 위한 약국 레지스트리 구축’ 사업 진행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지역에서의 건강문지기로 수행할 수 있는 약국모델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화 시대를 맞아 건강증진이라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면서 건강증진을 수행하기 위한 자원 활용에 지역약국이라는 강점을 살려 약국역할을 설정하려는 것이다.

올해 의약품정책연구소의 새로운 수장을 맡은 박혜경 소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사업실적과 내년 사업에 대한 계획을 소개했다.

박혜경 소장은 “2000년대 의약분업 등으로 의약품 사용이 건강보험 안으로 들어오고 건강보험 관련 위주로 정책이 추진되면서 의약품 안전사용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의약품 관련 약사역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의약품정책연구소가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사·보건·교육 및 의약품산업 정책을 연구·개발하고 의약품 관련 제도 개선을 도모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시대에 맞물려 약국 관련 정책수립의 기초가 되는 대표성있는 통계자료 확보를 위한 ‘약국 및 약물사용 연구를 위한 약국 레지스트리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새로운 조직개편과 인력충원 등으로 인해 내년 1분기에 패널약국 약 500곳을 모으고 하반기에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소장은 “패널약국으로 등록하는 약국에게는 약국경영 수익관리 프로그램, 약국경영 현황분석, 의약품정책연구소 연구 보고서 및 간행물, 연구소 주최 행사(포럼, 심포지엄) 참가 시 초대장 발송, 설문참여 시 소정의 사례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의약품 안전사용 사업과 관련해서는 세이프약국과 방문약료사업을 합쳐 포괄적 약력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약국역할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 소장은 “세이프약국과 방문약료사업이 접목된 올약사업이 건보공단에서 추진 중”이라며 “올약 사업은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현재 지역과 대상이 확대되며 약사역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약국은 이제 생활습관과 건강정보 모니터링, 건강정보 문해력 파악, 금연희망자 발굴·관리·연계,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는 지역 약국이 의약품에 대한 단순 정보제공에서 벗어나 부작용 대처법, 복용행태 수정, 생활상의 주의 등에 대한 중재를 늘리며 약사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함께 지역에서의 건강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소장은 “건강문지기로서 수행할 수 있는 약국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며 “건강한 지역약국을 위해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한 약료와 더불어 취약계층으로 확대해 약료서비스를 추진하고 건강증진을 위한 금연 및 약물사용교육 등에 대한 건강센터로서의 역할과 함께 자살예방, 아동 등 학대예방 등에 대한 지역안전망으로서의 약국역할까지 넣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 약국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아니지만 각 지역마다 약사들의 의지가 받춰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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