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뇌졸중 후에는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스턴(Western) 대학 의대 뇌졸중 실장 루치아노 스포사토 박사 연구팀이 뇌경색 환자(남성 9천500명, 여성 1만2천명)를 포함, 총 9만3천여 명(66세 이상)의 의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이들은 심장병이 없었지만, 첫 뇌경색을 겪은 30일 이후 심근경색, 심부전 같은 심각한 심장병이 발생하거나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뇌경색을 겪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남성은 23배, 여성은 25배나 엄청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경색 1년 후에도 심장에 큰 문제가 발생할 위험은 2배 높았다.

뇌졸중과 심장병은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의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기저적으로 심장병이 없는 경우에도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난다는 것은 그 어떤 다른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의료계는 최근 뇌졸중을 겪은 환자들이 심장병 증상이 나타나는지, 숨겨진 심장병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뇌졸중'(Stroke' 최신호(1월 9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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