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1~2018년 암환자 빅데이터 활용 방사선 치료 경향 분석

최첨단 방사선치료 방법인 세기변조 방사선치료(이하 IMRT, intensity-modulation radiation therapy)의 위험성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상근심사 허승재 위원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암환자에 대한 IMRT 활용 추세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2001년 한국에서 처음 시행된 IMRT는 2011년 전립선암, 두경부암, 뇌척수 종양에 국한돼 건강보험 요양급여대상으로 적용이 시작됐다.

이후 2015년부터 모든 고형암으로 확대돼 2011년 1,921건에서 2018년 3만 4,759건으로 18배 증가했다.

2011년에는 두경부암, 전립선암, 중추 신경계암 환자 순으로 많이 사용했으나, 2018년에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으로 사용빈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유방암의 IMRT는 2011년 45건에 비해 2018년 6,674건으로 7년간 148배 증가했고,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 2015년 400건에 비해 최근 4년간 45배의 증가를 보였다.

허승재 위원은 “IMRT는 종양에 방사선을 집중 조사하고, 주변 정상 조직 등에는 방사선량을 최소화 한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치료효과 상승과 일일 방사선량을 늘려 방사선치료 기간 단축 등 환자 편의에 많은 기여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IMRT의 여러 장점이 있지만 비싼 치료비에 따른 비용 효과성 문제와 integral dose(積算線量) 증가에 의한 이차암 발생의 위험이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MRT 사용의 급속한 증가에 따른 오남용 방지와 적절한 치료의 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증거 기반 분석을 통해 IMRT 대상 암 적응증에 관한 확고한 정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방사선종양학회 국제학술지 Radiation Oncology Journal 2019년 12월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