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삼성서울 연구팀, 국내 410만 환자 대상 대사증후군 따른 치매 발병 위험도 조사

혈압과 혈당 조절이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이지은, 김문종, 신동욱 교수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은·김문종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공동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개선으로 치매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9~2010년과 2011~2012년 두 번의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410만 6,590명을 대상으로 치매 진단 및 투약력을 바탕으로 대사증후군 및 혈압, 혈당 등 구성요소 조절에 따른 치매 위험도를 분석했다.

◇대사증후군(MS), 혈압(Blood pressure), 혈당(Fasting glucose) 정상그룹(No-No)의 치매 발병 위험을 1로 두었을 때 두 번의 검진에서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는 그룹(Yes-Yes)과 관리된 그룹(Yes-No)의 치매 발병 위험도(aHR) 비교

그 결과,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그룹에서는 두 번의 검진에서 정상인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16% 증가했지만 관리된 그룹(수축기 혈압 13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5mmHg 미만)은 두 번째 검진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13%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그룹의 치매 위험은 27% 증가했으며, 정상화(100㎎/㎗ 미만)된 그룹은 5%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대사증후군이 지속된 그룹의 치매발생 위험도는 18% 증가한 반면, 대사증후군이 없어진 그룹은 12%로 치매 위험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 예방을 위해 대사증후군의 개선, 특히 혈압과 혈당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현재 의학기술로는 치매 진행을 막지 못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교수는 “건강한 식단과 충분한 운동 등 적극적인 생활습관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치매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며,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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