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허 진단기술 주류..정부 긴급 연구과제 추진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스 발생 이후 국내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연구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코로나19(COVID-19) 개요 및 연구개발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번 코로나19 외에 총 6종으로, 이 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유발하며, 나머지 2종은 2003년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2002년 사스발생 이후 국내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논문은 지난 20년간 총 14,098편이며, 2002년 사스 발생 이후 발표논문이 급증했다. 2019년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후 최근 1개월간 약 147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미국이 4,333편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국, 영국, 독일 순 이며, 한국은 네덜란드에 이어 8번째로 많은 논문(600편)이 발표됐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특허는 지난 10년간 총 2,424건이며, 2012년부터 관련특허의 출원과 등록이 활발하다.

진단, 백신 개발에 관한 특허가 대부분인 가운데 국내기관에서 출원한 특허는 진단 키트 및 치료용 조성물, 항체 검출 등 진단기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 최근 10년간 125개 정부 R&D 과제에 368억원이 지원됐고, 대학, 중소기업 및 출연연을 중심으로 과제가 추진됐다.

현재 과기정통부, 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산·학·연 협력을 통해 코로나19를 포함한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선제적 대비·대응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2월17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 과제를 긴급 공고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의 혈액 자원을 확보해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항체후보물질을 발굴 및 백신 개발을 위해 확진자 대상 면역학적 특성, 평가기술 개발 등을 연구하는 것이다. △(치료) 확진자 혈액을 이용한 치료용 항체후보물질 발굴 △(백신) 코로나19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 대상 면역학적 특성 연구 △바이러스 면역항원 확보 및 백신 치료제 효능평가를 위한 기술 개발 △혈액 내 항체검출용 항원·항혈청 생산 및 평가 등 총 4개 과제가 학술연구 개발용역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 과정에서 확보되는 혈액 등 연구자원은 국내 학계 및 기업 등과 협력연구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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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박쥐 등 야생동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학 연구소는 ‘COVID-19’가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코로나19의 공개된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박쥐유래 사스 유사 바이러스와 89.1%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과 다양한 동물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유전자 크기 27~32kb의 RNA 바이러스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독감바이러스(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의 RNA바이러스는 다른 DNA 바이러스에 비해 불안정하고 변형되기 쉽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 이에따라 치료제 개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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