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0% 이상이 무증상 감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보여주는 '연속 감염 기간(serial interval)'도 약 '평균 4일'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계절 독감(인플루엔자)과 비슷한 속도로 전파됐다는 걸 의미한다.

이 결과는 미국· 프랑스·중국·홍콩 등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중국 93개 도시의 감염 사례 450여 건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UT 오스틴) 연구진은 관련 논문을 저널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하고, 별도의 논문 개요를 13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연속 감염 기간'은 '감염 재생산 수(reproductive number)'와 함께 감염병의 전파 속도를 판단하는 잣대다.

'일련 간격'이라고도 하는 '연속 감염 기간'은 어떤 감염자가 증상을 보인 시점부터 2차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기까지 걸린 시간을 말한다. 이 기간이 짧을수록 전파 속도가 빠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확진자 수가 7.4일마다 두 배가 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서 7.4일이 '연속 감염 기간'이다.

'감염 재생산 수'는 한 명의 감염자가 병원체를 옮기는 사람의 수를 말한다.

UT 오스틴의 로렌 안셀 마이어스 통합 생물학 교수는 "코로나19의 전파 속도가 독감 바이러스만큼 빠르다는 건, 방역 당국이 더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