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첫해에 항생제가 투여된 아기는 1형(소아)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 임상연구센터의 모나리사 베른로트 분자 역학 교수 연구팀이 2005~20013년 사이에 태어난 단태아(쌍둥이가 아닌) 79만7천31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이 중 1천297명이 10세 전에 소아 당뇨병이 발생했는데 23.8%가 생후 첫해에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항생제와 소아 당뇨병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은 제왕절개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에게 특히 두드러졌다.

항생제가 처방된 경우는 급성 중이염, 호흡기 감염이 대부분이었다.

임신 중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경우(22.5%)도 태어난 아이의 소아 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절대적인 위험은 낮았다.

항생제 치료가 소아 당뇨병 위험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성인)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며 1형 당뇨병은 이와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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