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만의 신약 개발..업체간 신경전도 치열

'프라닥사', "와파린 대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 강조
'자렐토', "최초 신개념 항응고제로 한국 가장 먼저 출시"


와파린 이후 50여년 만에 경구용 항응고제가 속속 개발되며 시장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으나 약가부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엘의 '자렐토(리바록사반)'이 지난해말 국내 출시된데 이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도 최근 국내 허가를 받아 약가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선보일 예정이고, '아픽사반' 등도 와파린을 대체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신약들은 저마다 와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내세우고 있으나 와파린이 100원이하의 워낙 저가제품인데 비해 자렐토는 6천30원의 급여가 결정됐고 이중 환자부담이 20~30%로 환자가 1천800원내외의 약가부담을 안게 된다. 새로 선보이는 신약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급여가 결정될 경우 결국 약가부담이 시장 전환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오랜만의 경구용 항응고제가 등장하며 업체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라닥사가 와파린 이후 50여년 만에 개발된 경구용 항응고제로,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관리에 사용되어온 와파린을 대체할 국내 대표적인 첫번째 약이란 점을 강조했다.

프라닥사는 경구용 직접 트롬빈 억제제 계열의 항응고제로 지난 2월 18일 식약청으로부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의 위험 감소에 대한 적응증으로 승인받았다.

이날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문성철 이사는 “2009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된 RE-LY 연구결과, 프라닥사 150mg 표준용량은 출혈의 위험은 높이지 않으면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을 와파린 대비 35%나 더 감소시키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RE-LY 연구의 당초 목적은 와파린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프라닥사 150mg은 안전성은 유지하면서도, 와파린의 효과는 뛰어 넘는 우월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프라닥사의 PM인 마케팅부 김형도 대리는 “프라닥사는 와파린의 한계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4건 중 3건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지닌 혁신적인 약물이다. 앞으로 '와파린의 대체제’가 아닌, 와파린과는 차원이 다른 효과와 안전성, 편의성, 그리고 삶의 질과 같은 가치를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항응고제로써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반세기를 기다려온 혁신적인 항응고제'라는 프라닥사의 홍보전에 대해 바이엘은 '자렐토'가 혈전 생성의 근본 원인이 되는 10a(Xa) 인자를 억제하는 최초의 신개념 항응고제로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자렐토는 ‘고관절 및 슬관절 전치환술 환자 대상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에 대한 약물로 이미 국내 허가 받았으며, 2012년 상반기에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EMEA 2011년 말 허가 예상), 와병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예방, 정맥혈전색전증 치료 및 2차 예방,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2차 예방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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