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팀, 메트포르민·시티글립틴·로베글리타존 3제요법이 저혈당 위험 낮추고 혈당 조절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에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 로베글리타존으로 구성된 3제요법을 실시하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임수 교수

이번 연구에서 임수 교수 연구팀은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면서 당화혈색소가 9.0~12.0%로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00명을 각각 1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게는 3제요법(메트포르민 1,000mg, 시타글립틴 100mg, 로베글리타존 0.5mg)을, 두 번째 그룹에게는 기존의 순차적 치료법(글리메피리드 2-6mg, 메트포르민 1,000-2,000mg/day)을 실시한 자료를 비교 평가했다.

대상자들을 12개월 동안 치료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당화혈색소가 기저 시점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함이 확인됐는데, 특히 3제요법군은 혈당 치료 목표인 당화혈색소 6.5% 이하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58.1%로, 순차적 치료군의 36.9%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제요법군은 순차적 치료군과 달리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됐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했고, 당뇨병 합병증인 알부민뇨도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3제요법은 안전성 측면에 있어서도 우월했는데, 3제요법군은 저혈당이 발생할 확률이 1.2%로, 순차적 치료군의 13.1%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3제요법 조기 치료군과 순차적 치료군의 목표 혈당 달성률

임수 교수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국내 당뇨병 신약 로베글리타존으로 구성된 3제요법의 조기 치료는 저혈당 발생 위험을 낮추면서 당화혈색소 치료 목표의 달성률을 높이고, 베타세포 기능을 호전시켜 장기간 성공적인 혈당 조절을 가능하게 하는 대사적 이점이 있다”고 언급하며, “해당 치료 전략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인 BMJ 당뇨병연구치료(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 2020년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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