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은 수많은 관절염 중 잘못된 면역반응에 의해 관절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중장년 여성의 질환으로 알려진 류마티스 관절염이 최근 20, 30대 젊은 여성층에도 발병비율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지난 2009년 7월부터 12월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2천1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39%가 30대 이하 연령에 처음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았으며 20대 이하에 진단을 받은 환자도 15% 나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병이 시작되고 1~3년 이내에 대부분의 관절 조직이 파괴되므로, 관절염이 진행되지 않도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보다 무서운 이유는 무시무시한 통증 자체보다 합병증에 있다. 관절 활막에 생긴 염증은 관절손상에 그치지 않고 동맥경화, 골다공증, 세균 감염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동맥경화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 때문에 혈액 내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것이 원인이다.

국내 인구 1% 추정


전 세계 약 2억 명 정도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북미의 경우 인구의 0.3~1.5%, 유럽의 경우 0.3~1.4%, 우리나라의 경우 전 인구 중 약 1%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30~40대에 많이 발생하지만 전 연령대에 걸쳐 발병할 수 있다. 최근 류마티스 임상연구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39%가 30대 이하 연령에 처음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여자에게 더 많은 이유는 여자들의 체내에 있는 여성호르몬 등이 병을 더 악화시키거나, 임신, 출산, 생활방식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근골격계 크기와 힘에 비해 혈관이 약하고 기본적으로 남성들 보다 근골격계 역시 약해 근골격계질환 발병 시 남성들 보다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가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인체에 침투했을 때 정상적으로 방어 역할을 해야 할 면역계가 바이러스 등을 공격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공격하는 것을 자가면역질환이라 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시스템의 조절 항상성이 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물.물리치료.수술 병행

휴미라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약물치료를 하면서, 물리치료 및 운동 요법,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염증 자체가 관절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항염증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제품만 수십 가지가 넘으며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감소시켜 주어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이 약의 사용만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막지는 못하며, 장기간 복용할 경우 속쓰림, 위출혈 등 위장관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

 

◇스테로이드 제제=염증이 생긴 관절에 주사를 맞거나 저용량의 먹는 약으로 처방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면 관절염 증세가 빠르게 완화되기는 하나 수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약효가 저하될 수 있고, 체내의 부신피질호르몬 생성 능력에 지장이 초래되기도 한다. 고혈압, 백내장,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단기간, 최소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레미케이드
◇항류마티스 제제(DMARDs)=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한 뒤 2년 이내 대부분 골미란이 발생, 관절이 파괴되기 시작된다. 항류마티스 제제는 관절염의 진행 과정을 억제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하여 사용한다. 그러나 이 약물들은 효과가 1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서야 나타나며, 부작용이 심하고 효능에 한계가 있다.

◇TNF 억제제(생물학적 제제)=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 반응에는 TNF-α라고 하는 종양괴사인자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괴사인자는 관절의 활막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관절 연골의 변형을 촉진한다. TNF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TNF-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내에서 염증 반응에 대한 신호를 보내고 이로 인해 염증이 유발된다.

 

엔브렐
TNF 억제제는 TNF에 결합함으로써 그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방해, 염증 반응에 대한 신호를 차단한다. 기존의 항 류마티스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약 70%에서 증상을 호전시키며 기존의 약제에 비해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 시판중인 TNF 억제제로는 세계 최초의 100 % 사람 유전자 재조합 단일 클론항체인 휴미라(아달리무맙)와 엔브렐(에타너셉트),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가 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