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연원, 환자의 빠른 증가로 필요성 더욱 절실지적

고지혈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제작된 진료지침이나 치료기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급여기준과 서로 일치하지 않고 한국인의 질병양상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해 한국형 처방 가이드라인의 시급한 제정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은 최근 고지혈증환자 현황과 처방현황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가이드라인의 제정 시급성을 감안,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다.

보연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2009년 92만명으로, 2005년 45만5천명과 비교하여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진료비도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다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인용했다.

또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은 고콜레스테롤혈증 10.9%, 고중성지방혈증 17.3%로 증가추세이며 서양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은 16%, 고중성지방혈증 13%(2006년 NHANES 조사자료)로 한국과 다른 유병률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한국형 진료지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보연원은 지질저하제 처방은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관상동맥질환의 기왕력이 있는 사람 등을 위한 2차 예방 목적의 처방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관련 전문과의 경우 2차 예방을 위한 처방률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관찰했을 때 치료목표달성이 충분하지 못했으며 대부분 초기치료약제로 스타틴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적 지질저하제인 스타틴의 경우 아시아인은 백인에 비해 더 낮은 용량으로도 비슷한 정도의 지질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물대사적 특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

따라서 보연원은 △영국, 호주, 일본, 싱가폴 등 8개국의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평가하고 그 특성을 분석한 후, 고지혈증 치료지침 제정 위원회, 관련학회 및 진료지침 전문가들의 합의회의를 통해 5개의 핵심질문을 도출하고 △진료지침의 핵심질문은 진단기준, 위험도 평가도구의 변수 및 기준, 치료목표와 목표치, 위험군별 약물치료 시작기준 및 약물치료 추적검사항목과 시기이며, 한국형 진료지침을 위해 이런 분야의 연구가 우선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환자 코호트가 구축되어 대표성 있는 자료를 확보하면서, 공공기관의 보건의료 자료원을 융합하여 국민건강에 직결되는 근거들을 생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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