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기념관에 전시된 시대별 내시경.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5월19일 병원 4층 소화기내시경실에 우리나라 소화기 분야와 위장관 내시경 역사를 조명하는 ‘소화기내과 기념관’을 설치, 개소식을 가졌다.

기념관에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 소화기학 분야를 개척한 이보영, 최흥재 및 강진경 교수의 업적을 기리는 동판이 마련됐다.

이보영 교수는 연세대 의대의 전신인 세브란스연합의학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 대학과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소화기학을 연구한 뒤 우리나라 소화기학분야를 개척했다. 올 해는 이보영 교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전시홀에는 다양한 내시경 기구들이 전시돼 과거 내시경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고, 특히 1953년 국내 최초 도입된 위 내시경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내시경 검사실은 이 내시경으로 국내 최초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했으며, 췌담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내시경역행췌담관조영술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또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인체통신방법을 이용한 위장관캡슐내시경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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