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 돌파구 찾아 지구촌 곳곳에 진출

제약업계는 한계에 도달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세계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이은 약가인하로 더 이상 매출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 제약업계는 신약개발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데 이어 기술력과 제품력을 앞세운 글로벌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으며 업체 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국내 브랜드만으로 현지에서 제품등록부터 판매까지 작업은 해당 국가들의 자국산업 보호 및 규제로 적지않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당수 제약사들은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제약사를 인수하는 방법 등을 통해 효율적인 시장공략을 도모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법인은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 주요 제약사들의 해외법인 현황과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는 것은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 의미있는 과제가 되고 있다.

녹십자
세계 최고 북미시장 겨냥 활발한 행보

GCAM이글패스 혈액원

 

 


녹십자는 글로벌 전략을 통해 활로를 찾음으로써 국내 제약업계에 바람직한 성장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로는 수출 2억 달러를 돌파한 녹십자는 주력인 혈액분획제제와 백신 등의 수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플랜트 수출과 함께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의 글로벌화는 북미와 중국 등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초 캐나다 현지법인 GCBT를 설립하며 캐나다 퀘백 주 몬트리올에 1800억 원을 투자해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세우고 북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또한 캐나다 퀘백 주 정부 및 관계 기관과는 공장 건설 자금지원과 생산되는 제품을 주 정부가 우선 구매해준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19년 완공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연간 100만 리터 혈장을 처리해 ‘알부민’과 ‘아이비글로불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북미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 녹십자와 혈액분획제제 역내 생산을 고민해 온 퀘백 주정부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녹십자는 현재 지난해 북미 임상 3상을 마친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미국 FDA 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 혈액분획제제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북미 지역이 50% 안팎으로 소비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캐나다에는 혈액분획제제 공장이 없어 그 동안 모든 주정부가 혈액분획제제 전량 수입에 의존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자국 내 생산거점 확보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녹십자 관계자는 “우선 캐나다에 전체 ‘아이비글로불린’ 시장의 약 15%에 해당하는 연간 0.78톤 규모를 헤마퀘백에 공급하게 된다”며 “캐나다 정부 입찰을 통해 향후 추가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이번 캐나다 진출을 통해 더 큰 시장인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가 북미 진출을 위해 캐나다를 선택한 것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진입과 안착이 쉽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캐나다에 먼저 진출해 기술력과 안전성을 검증 받고 인접국가이자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공장 완공 후 북미 시장에서만 연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녹십자는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원료인 혈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혈장 안의 필요한 성분만을 고순도로 분리한 의약품인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하기 위해 안정적인 혈장 공급처가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녹십자 미국 법인 GCAM(Green Cross America)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와 택사스 주 등지에 총 5곳의 혈액원을 보유하고 있어 연간 최대 25만 리터에 달하는 양질의 혈장 공급이 가능한 상태다.
GCAM은 미국 내 자체 혈액원을 오는 2017년까지 2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혈액원이 20곳으로 늘어나면 녹십자는 미국 자체 혈액원에서만 연간 최대 100만 리터의 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GCAM은 올해 5곳의 혈액원을 추가로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혈액분획제제 북미시장 성공적 진출을 위해 원료혈장의 안정적 공급이 확보되어야 한다”며 “캐나다 공장 준공 일정에 맞춰 혈액원 추가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혈액원 추가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녹십자는 이에 앞서 지난 1995년 한중 합자 안후이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1998년에는 중국녹십자 혈액분획제제 공장에서 첫 시 생산이 시작됐으며 2000년에는 녹십자가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순수 한국 기업으로 변신했다. 회사명도 녹십자(중국)생물제품유한공사로 변경했다.

혈액분획제제를 중국에서 제조•판매하는 중국녹십자는 중국진출 15년만인 지난 2011년 누적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매출실적을 넘어섰다. 본격적인 도약기에 들어선 것이다.

중국녹십자는 매년 20% 성장세를 보이며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혈액분획제제 시장을 겨냥해 지난 2013년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 했다. 총면적 1만2000평에 연간 최대 혈장 처리량 30만 리터에 달하는 이 공장에서는 ‘알부민’과 ‘아이비글로불린’, 혈우병치료제(8인자) 등 6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그린플라스트’와 혈우병치료제(9인자) 등 2개 제품을 중국시장에 내놓을 계획도 갖고 있다.

중국녹십자는 이와 함께 지난 2012년 9월 중국 내 의약품 유통을 맡길 의약품도매법인 안후이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를 설립한 바 있다. 중국은 도매법인만이 의약품 수입과 유통할 권한을 갖고 있어 그 동안 한국 녹십자 제품을 수입해 오지 못했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이로써 중국녹십자는 중국 내 허가와 물류, 마케팅까지 아우르게 됐다. 거린커는 지난 2012년 중국에 직수출한 약 1000만달러 규모 알부민을 시작으로 향후 세계 세 번째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 세계 두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 국내에서 생산하는 녹십자 제품이 중국에 진출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녹십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427억원 규모로 2013년 전체 매출액 300억원을 웃돌았고 600억원까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가도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동아쏘시오그룹
‘박카스’ 글로벌화 현지법인 역할 커

동아쏘시오그룹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브라질,인도,몽골 등의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991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Dong-A America Corporation (DAC)은 1992년 5월 생산공장을 완공해 현지에서 ‘박카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동아측은 판매유통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미국시장 개척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6년 8월 지사 체제로 재출범하게 됐으며 지난 2001년 6월 ‘캔박카스’ 판매를 개시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소주동아음료유한공사

중국에는 소주동아음료유한공사를 통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주동아는 ‘박카스’ 등의 음료제조 및 판매사업을 중심으로 1995년 5월 15일 설립돼 1996년 11월 1일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1996년 9월 완공된 오강공장은 총 면적 2만9616㎥로 1년에 720만병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Dong-A Participacoes Ltda는 2013년 1월 브라질 상파울로에 투자법인 형태로 설립됐다.브라질 법인은 의약품 등록 및 관련 사업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수출품목 확대를 통한 매출액 증대뿐만 아니라 연구 파이프라인의 현지 임상을 추진함으로써 향후 브라질 출시를 앞당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현지 인프라구축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남미 전체 시장에 대한 정보력 강화와 효율적 대처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몽골 비슈레트그룹 MEIC와 현지 공장 설립과 제품 생산, 등록, 마케팅, 판매, 유통 등에 대해 포괄적 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아는 몽골을 거점으로 한 인근지역 수출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몽골이 동아에스티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판매를 위해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컴비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
북경한미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혀

한미약품의 글로벌화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대표적이다. 1북경한미약품에는 현재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영업사원 1028명과 R&D 인력 159명 등 총 1428명이 근무하고 있다.
2002년 6월에는 현지 생산기지를, 2008년 8월에는 독자적인 연구센터를 출범시키는 등 R&D부터 생산, 영업 등 제약활동 전 분야를 아우르는 독자적인 제약회사로 발돋움했다.

2013년 매출 9억6천만 위안(한화 약 1710억)을 달성한 북경한미약품은 어린이용 정장제, 기침가래약, 항생제 등 총 2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중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013년 발간한 ‘글로벌 로드로 뻗어 가는 한국 기업’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을 글로벌 확장에 성공한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창업자 임성기 회장은 한중 수교 5년 전부터 직접 중국을 왕래하며 단계적인 접근을 시도한 결과 양국간 국교 수립 직후 1992년 국내업계 최초로 제품허가(항생제 '세포탁심')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잠재력이 큰 거대시장만 믿고 대규모 시설 투자를 먼저 집행한 국내기업들의 중국 진출 관행을 깨는 것이었다.
중국 수출을 통해 성장기반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의 장기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북경한미 R&D센터

중국어로 ‘엄마 사랑’을 뜻하는 어린이 유산균정장제 '마미아이' 성공은 이같은 마케팅 전략의 전형을 보여줬다.
당시 중국은 성인용 의약품을 어린이들에게 나눠 먹이는, 어린이 약 시장의 불모지였다. 또 중국 정부가 도입한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과잉보호 경향마저 생겨났다.
한미약품은 이 점에 착안, 고가 어린이용 제품 수요가 향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고 중국 7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1994년 10월 ‘마미아이’를 현지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임상을 담당한 소아과 권위자들을 초청해 북경, 상해,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순회하며 발매 직후부터 2년간 소아과 의사만 3만여 명이 참가한 150여회의 세미나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마미아이’는 중국 내 대표적인 어린이용 유산균정장제로 자리 잡게 됐다.
북경한미약품은 어린이 의약품 개발과 소아과 집중 투자 등 특화 전략을 통해 중국 100여개 아동전문병원에서 처방 1위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마미아이’(약 700억원), ‘이탄징’(기침/가래 시장, 약 440억원) 등 2종의 넘버 1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한국 시장에서 검증한 고유의 특화 영업전략을 중국 현지에 접목했다.
병원과 약국 중심의 직접 영업채널 구축 등 영업력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영업사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 연간 250시간 이상을 온-오프라인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을 활용한 재택근무 등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고객 밀착형 영업패턴도 현지화했다. 특히 70%가 의사∙약사 출신인 우수 영업조직이 중국 전역에 걸친 탄탄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실제 다국적제약회사인 GSK가 2009년 10월부터 항생제 ‘오구멘틴’의 중국 내 판매를 북경한미에 위탁할 정도로 영업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간 100만 위안 규모에 머물렀던 ‘오구멘틴’의 중국 내 매출은 북경한미약품이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연간 1,700만 위안으로 급성장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이 같은 영업력이 국내 제약회사의 중국 진출 교두보로 활용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기업간 윈윈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는 지난 2012년 중국 내 외자기업으로는 최초로 북경시 지정 R&D 센터 인증을 획득했다.

북경시는 매년 관내 기업체의 연구시설 및 역량을 평가해 R&D 센터를 인증하는데 2012년 인증을 획득한 41개 기업 중 외자 제약기업으로는 북경한미약품이 유일하다.
북경한미약품은 인증 후 4년간 북경시 심사를 통과한 R&D 프로젝트에 대해 최대 100만 위안의 연구비와 행정지원 등을 받는다. 또한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는 중국 정부 전임상 시험기관 인증도 획득해 영장류(원숭이) 실험도 가능하다.

159명의 연구원 중 90% 이상이 석∙박사 출신이며 이 가운데 60%가 북경대, 청화대, 심양대 등 중국 명문대 우수인재들로 포진돼 있다.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는 한국 한미약품과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현재 항암 및 대사질환 분야에서 5~6건의 자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내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연 1회 사랑의 헌혈활동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어린이날 무료진료,상비약 지원,조산아 지원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으며 필수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국 내 고아원, 탁아소 어린이를 위해 사랑의 의약품 상자를 자체 제작해 보급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대웅제약
국가별 최적화된 생산 통해 경쟁력 확보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과 현지화 프레임 구축으로 글로벌 2020 비전을 선언한 대웅제약은 현재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필리핀 등 8개국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2020 비전을 통해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각 진출국가에서 로컬제약사와 외국계 제약사를 포함해 10위 안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2020년까지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웅제약 글로벌전략 핵심인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신흥시장을 철저히 연구해 현지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신흥국시장을 석권하고 향후 이러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 등 전세계 시장에 역진출하는 것을 말한다.
또 한축인 오픈콜라보레이션은 현지 고객, 전문가, 파트너, 정부 등 이해 관계자와 밀착 협력을 통해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활용하는 개방형 혁신 전략을 말한다.

대웅제약은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주요 거점국가를 대상으로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있다. cGMP수준으로 설립해 전세계로 수출이 가능한 품목을 생산하고 국가별로 특화된 제품을 현지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심양에 위치한 제약회사 바이펑과 인수계약을 체결, 2015년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2015년 의료기기, 2017년 내용액제 완제품 등을 직접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이와 함께 2012년 인도네시아 인피온사와 합자회사인 PT. Daewoong-Infion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 말 생산을 목표로 1월 바이오 전용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베트남 1위 기업도약을 위한 현지 생산시설 구축도 검토 중에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큰 글로벌 성과를 창출했다.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NABOTA)주’는 국내 발매 전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수출 계약에 성공, 미국과 첫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남미, 중동, 러시아 CIS, 일본지역과 연달아 계약에 성공하며 지금까지 약 7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해 향후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국은 지난 8월 대대적 발매 이후 현지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FDA에 IND 신청이 성공적으로 접수 완료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2017년 1분기 발매 예정이다.
‘나보타’ 외에도 ‘우루사’, ‘이지에프’, ‘루피어’ ‘올로스타’, ‘알비스’ ,’‘에포시스’, ‘케어트로핀’ 등의 경쟁력있는 제품의 해외진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와 관련해 현재 전세계 30여 개국 100여 개 이상 제약사와 품목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우루사’의 경우 제약업계 최초로 월드클래스300 에 선정돼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수요를 주도할 60조 이상 규모의 대형 제약시장이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중국 사업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핵심품목의 등록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08년 ‘우루사’ 발매를 시작으로 2012년 소화기 대표제품인 ‘베아제’, ‘뉴란타’를 성공적으로 발매, 중국에서 대웅제약의 소화기 트로이카 라인업을 구축했다. 간판 품목 ‘우루사’는 자체 생산하는 고순도 원료와 차별화 연질캡슐 제형 특성을 내세워 학술과 임상에 근거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중국 주요 성(省) 입찰에 모두 성공, 국가의료보험에 등재돼 2012년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100%씩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중국 소화기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연 2회의 정기적인 ‘우루사’ 글로벌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임상사례를 공
유하고 있다.

JW홀딩스
필리핀 법인 설립통해 글로벌화 시동

JW홀딩스는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발을 내딛고 있다. 1996년 베트남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7월 필리핀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필리핀 현지법인 개소식

JW중외그룹은 지난 1996년, 베트남 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베트남 지사(호치민)와 하노이 지점에는 4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JW중외그룹이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 품목은 3챔버 콤비플렉스 리피드 페리주, 프리페넴 등으로 3챔버 수액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제약 시장은 30억 달러 규모로 오는 2017년까지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됨에 따라 JW중외그룹은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JW중외그룹은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필리핀 제약 시장에 주목해 현지 지사 설립을 검토해왔다. 2년이 넘는 긴 준비 기간 끝에 지난 7월 마닐라 파시크시티에 JW헬스케어 필리핀 지사를 설립했다.

총 2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필리핀 현지 법인은 현지에서 원활한 투자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의약품 수출을 위한 제품 등록과 인허가 및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지 기업과 제휴를 통해 간접마케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직접 해외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JW헬스케어 필리핀은 지난 10월 제품 등록을 마치고 3챔버 영양수액인 ‘콤비플렉스 리피드’를 시작으로 항생제 프리페넴, 포스페넴 등의 주력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메트로 마닐라, 루존 지역 의료 기관에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지인들을 채용해 특별 구성한 영업부서는 현지 상황에 맞는 직접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필리핀은 1억 명이 넘는 인적 자원과 풍부한 천연 자원 등을 바탕으로 2013년 7.2%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해 급격한 제약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다. JW중외그룹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제품 경쟁력, 그리고 한 발 빠른 영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2015년 매출 200만 달러에 도전한다.

유나이티드제약
미국과 베트남서 현지 생산

한국인이 주인인 다국적 제약사를 표방하고 있는 유나이티드제약은 일찍부터 해외법인을 설치하는 등 글로벌화에 공을 들여 왔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999년부터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등지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운영중이다.

중국∙미얀마∙필리핀 등에는 지사를 설치해 해외시장을 공략한 결과 지난 2013년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현재는 항암제를 비롯해 항생제,비타민제 등을 세계 4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2001년 8월 설립된 베트남 법인 Korea United Pharm. Int'l JSC는 대지 3700평에 건평 2000평 규모로 비타민제,항생제,순환기용제,항암제 등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알라베마주 루번에 1999년 4월 설립된 미국법인 United Douglas Pharm. Inc는 타블렛 라인과 하드캡슐 라인을 두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베트남 현지공장을 활용해 무관세 지역인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며 미국법인은 현지 공장 시설과 인력 등을 보완하고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온스
중국 점안제 시장 공략 본격화

휴온스는 한국 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점안제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중국 업체인 노스랜드 사와 합작해 북경휴온랜드제약유한공사를 지난해 7월 준공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휴온스는 중국진출을 위해 2250만 위안을 투자해 45%의 지분율을 갖고 있으며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모노도스의 경우 하루 27만병, 연간 7000만 병을, 멀티도스는 하루 14만 병, 연간 350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다.
휴온스는 연간 1조4000억원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 인공눈물 시장에서 올 하반기 첫 생산에 들어가 2020년까지 매출 1600억원에 점유율 11.3%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온랜드 통주공장은 총 7개 라인을 가동할 수 있는데 올해는 우선 2개 라인을 가동하고 2018년 2개 라인을 추가해 모두 4개 라인에서 점안제를 생산하게 된다. 모든 라인은 휴온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플라스틱 주사제 용기 설비(BFS, Blow Fill Seal System)로 채워질 예정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휴온랜드 통주GMP 공장은 중국 신규GMP 규정은 물론 EU와 미국 FDA 규정까지 준수한 세계 최고 수준 점안제 공장”이라며 “국내최초 플라스틱주사제 용기 개발경험과 무방부제 인공눈물 점유율 1위 카이닉스 기술력, cGMP급 제천공장을 가동하는 생산능력을 휴온랜드에 집약하겠다”고 밝혔다.

일양약품
통화·양주 법인 통해 지속 성장 도모

일양약품은 해외사업부문 확대로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뛰어 넘는 글로벌 기업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해외 거래선 발굴과 신규사업 개척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해외수출은 매년 20% 이상의 매출성장을 시현하고 있으며 통화, 양주 등 현지법인들은 매년 30%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경제대국으로 우뚝선 중국은 ‘원비-D’ 시장 확대와 완제의약품의 현지 내수시장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중국 현지법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규 해외시장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현지생산, 판매를 위한 계획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한미FTA와 관련하여 완제 의약품의 수출도 준비 중이다.

중국 강소성 고우시에 1998년 7월 설립된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는 위궤양 치료제 ‘알드린’ 해열진통 주사제 ‘알타질’,이담 소화제 ‘아진탈’ 등 한국 제약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현지 완제의약품 대량 생산시대를 개막했다.

‘알드린’은 중국내 3만명 이상 의사가 처방하고 있는 품목으로 중국내 한국 수입품목 및 현지생산 품목을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다.
1998년 2월 중국 GMP인증 획득한데 이어 EU-GMP급 공장을 완공하면서 주사제와 정제 생산라인을 갖추었으며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생산라인도 완비했다.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는 철저한 제품 및 시스템 관리로 중국내 영향력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고 중국 정부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발판으로 중국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중국 길림성 통화시에 위치한 통화일양 보건품유한공사는 1997년 8월 설립됐고 ‘원비디’와 기능성 음료를 연간 5000만병 생산하고 있다.

통화유한공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원비디’는 해마다 평균 20% 이상 지속 성장을 보여 국내 ‘원비디’ 신화를 잇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복건성 지역에서만 약 3000만병 이상 판매실적을 기록한 ‘원비디’는 중국 출시 후 이미 3억병을 돌파한 상태이며 일양약품측은 판매지역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집중적인 광고를 통한 ‘원비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판촉 시음회,협찬,각종 전시회 참가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이밖에도 2004년부터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화 위장약 ‘아진탈’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어 중국 정부도 인정한 담즙소화부전으로 인한 소화장애 부분 처방 1위의 소화기 전문 제약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보령메디앙스
현지화 정책으로 최적화된 상품 공급

보령제약그룹은 보령메디앙스 중국 천진법인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보령메디앙스 중국 천진법인은 지난 1년간 법인 안착 및 안정화에 성공한 만큼 향후 철저한 중국 현지화 정책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공급하고 유통망 확대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보령메디앙스 중국법인 개소식

이를 위해 보령메디앙스는 중국마켓을 세분화해 중국 전역에 효율적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현재 유아전문매장을 비롯해 프리미엄 슈퍼마켓 등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지 유아용품 관련 전시회 참여는 물론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등 온라인채널과도 협업해 중국 온라인 소비자 개발에도 힘 쏟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중국 지역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본사차원 인재 육성도 병행해 글로벌 인적 인프라 역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 천진법인 원성영 법인장은 “법인 설립전인 2008년부터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이미 비앤비(B&B) 유아용세제와 유연제, 세탁비누, 젖병세정제 등 다수의 제품을 중국에 소개해 왔던 만큼 중국 내에서 보령메디앙스 제품들은 프리미엄급 제품들로 인식되어 있고 선호도 역시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유아관련 패션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많은 상황이지만 유아 생활용품과 관련해 진출하는 것은 보령메디앙스가 대표적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시장공략 및 확대에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보령메디앙스의 비앤비 세탁비누 등은 지난해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에서 발표한 중국 온라인쇼핑 히트상품으로 선정됐음은 물론이고 일부 짝퉁제품이 중국 현지에 나돌 정도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선호를 얻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중국법인 임직원들을 정기적으로 본사로 초청해 대형마트 등 국내 유통업계 견학과 제품의 개발 및 마케팅 등에 대한 내부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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