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저용량 아스피린 MASLD 예비연구 무작위 2상 연구 결과
6개월 투여 결과, 간 지방 함량 평균 6.6% 감소-위약 3.6% 증가

▲ 아스피린 제품사진
▲ 아스피린 제품사진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대사장애 관련 지방간질환(MASLD) 환자의 간 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무작위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직 소규모 임상에 불과하지만, 낮은 가격과 높은 내약성으로 MASLD 완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인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는 최근 간경변증이 없는 MASLD에 대한 아스피린의 영향을 알아보는 무작위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아스피린은 전임상 연구나 관찰 데이터, 잠재적 이점을 시사하는 소규모 연구를 통해 MASLD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연구는 기존 결과를 근거로 한 전향적 무작위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는 미국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단일센터에서 등록된 80명의 MASLD 성인 환자를 아스피린군과 위약군으로 1:1 무작위 배정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 군은 6개월 동안 1일 1회 저용량(81mg) 혹은 위약을 복용했다.

기준선에서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8세였으며 55%가 여성이었다. 환자의 평균 체질량지수는 33.4~34.0 kg/㎡ 수준이었으며 39%는 제2형 당뇨병, 36%는 고혈압을 동반했다.

환자의 간 지방 함량은 평균 35%로 중등도의 지방증이 있었고, 간 생검을 받은 환자 중 84%에게는 지방간염(MASH)이 확인됐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간 지방 함량의 기준선 대비 변화였다. 연구 결과, 6개월 뒤 아스피린군의 간 지방 함량은 평균 6.6% 감소한 반면, 위약 투여군은 3.6% 되려 증가했다.

2차 평가변수에서도 아스피린의 효과는 나타났다. 아스피린군의 42.5%는 간 지방이 최소 30%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12.5%에 그쳤다.

이 같은 간 지방 함량 감소는 자기공명분광법(MRS)이나 자기공명영향(MRI)-양성자 밀도 지방분율(PDFF)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MRS로 측정한 간 연관 지방 함량에서 아스피린군은 8.8% 감소를, MRI-PDFF에서는 11.7% 감소를 보였다.

기준선에서 2단계 이상의 섬유증이 나타난 32명의 참가자에게는 아스피린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아직 예비적인 것이며 조직학적, 임상적 결과를 포함해 최적의 복용량과 아스피린 효과의 지속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관련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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