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디컴, 5곳 3년간 구매예산 26억원 줄여

최근 보건복지부가 만성적자로 허덕이고 있는 전국 지방의료원들의 경영정보를 공개하는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 서비스를 출범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 개선 노력을 주문하고 나선 가운데 GPO를 통한 구매대행을 진행한 일부 지방의료원 등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경우 대상품목에 대한 절감률이 평균 12%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 2013-2015년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위탁계약 절감결과

GPO 프로세스를 도입한 강원도 삼척의료원(원장 정종훈), 강원도 재활병원(원장 한태륜),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원장 김영재), 인천광역시의료원(원장 조승연), 인천광역시의료원 백령병원(원장 이두익) 등 5개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이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이지메디컴의 물품구매 데이터를 활용, 일부 품목의 위탁계약을 실시한 결과 26억원 가량 구매예산 절감을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3년간의 절감 실적을 병원별로 살펴보면 강원도 삼척의료원이 3억원, 강원도 재활병원이 8억원,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이 5억원, 인천광역시의료원이 3억원, 인천광역시 백령병원이 4억원 이상 구매예산을 절감했다.

이러한 의료원의 선택은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과 효율적 운영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공공병원의 구조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공공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의료원은 의료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비핵심 분야인 구매물류 업무를 전문 기업에 위탁하여 효율성을 높였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매년 반복돼 온 지방의료원의 경영적자 문제의 경우 지난해 5개 의료원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전체 지방의료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줄곧 적자를 기록하며 그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622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취약계층 진료 제공 등의 시설운영 취지를 감안할 때 공익적 적자가 불가피한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의료기관들이 GPO를 통해 구매한 품목은 의약품부터 의료기기, 검사재료, 진료재료까지 연도별 ∙ 병원별로 상이하나 의료기기의 경우 자체구매 금액과 대비해 GPO 거래시 절감규모가 평균 30%에 이르는 등 그 효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삼척의료원의 경우 2013년도 GPO를 통해 의료기기 10품목을 구매한 결과 종전가격 2억 8,593만원에서 8천만원 이상 약 28% 절감했고, 강원도 재활병원은 2013년도 의료기기 23개 품목을 14억 8천만원에 구매하며 종전가격 약 21억원에서 6억원 이상 절감하고 30%가량 예산을 효율화했다.

인천시 백령병원은 2013년 의료기기 56개 품목을 종전가격 7억7,757만원에서 32% 절감, 5억원 선에서 계약을 체결했으며, 강원도 재활병원의 경우에는 2014년도 진료재료 127개 품목의 구매예산을 전년대비 28% 절감하기도 했다.

이러한 효율화는 지방의료원이 GPO기업 이지메디컴의 물품정보 인프라를 활용한 결과이다. 다년간 다수 의료기관과의 거래를 통해 축적된 물품구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업체 간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고, 제품의 품질과 가격의 타당성을 검증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척의료원 총무과 관계자는 “전문 GPO와의 협업으로 예산절감 뿐만 아니라 시스템 을 통한 업무 효율화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위탁구매 품목을 점차 확대해 예산운영을 효율화하고, 더불어 환자의 진료환경 또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지방의료원들의 성공적 절감사례가 향후 구매정보 부족 등으로 구매절감 기회가 턱없이 부족한 기타 지방의료원들에게도 공공병원 경영 효율화의 새로운 활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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