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회 교수, 영국 골관절편집위서 동아시아인 위한 대책 시급주장

구경회 교수

한국・중국・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급속한 고령화로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했고, 이 골다공증 때문에 고관절 골절, 척추 압박 골절, 손목 골절 환자도 많아지고 있어서 치료 및 예방에 대한 각국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니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구경회 정형외과교수는 최근 영국서 개최된 영국 골관절 편집위원회에 편집위원 자격으로 참석, 이같은 동아시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모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구 교수는 따라서 현재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비스포스네이트계열 약물들이 골밀도를 높여 골절을 줄인다는 장점은 있으나 턱뼈 괴사와 대퇴골의 비전형적 골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며, 이 약물의 효과-위험도(risk-befit) 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대체할 약물로 도입된 부갑상선 호르몬제(teriparatide)는 비용이 많이 들어 약물의 비용-효과(cost-effectiveness) 평가가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두 번째 문제는 근감소증으로 골다공증과 함께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현상이며 낙상의 중요 원인이 되고 있지만, 골다공증에 대한 많은 연구에 비해 근감소증에 대한 연구는 최근 시작되는 상태여서 근감소증의 진단, 분류 그리고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구 교수는 이어 세 번째 문제는 엉덩이관절을 비롯해 무릎관절, 어깨 관절, 발목 관절에 생길 수 있는 무혈성괴사에 대한 대책이라며 동아시아 특히 흔한 이병은 한국과 중국에서는 고관절 수술을 하는 가장 흔한 질병이고 일본에서는 고관절 탈구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질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혈성괴사는 특히 경제 활동을 해야 할 젊은 연령에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비용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로, 최근 시행되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가 대안이라고 기대는 되지만 아직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3년 이래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몇 편의 연구가 보고 됐으나 증례수가 적고 대상군 설정에서 심각한 오류(selection bias)가 있었다는 점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고비용과 합병증을 고려해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금속관절면을 사용해 인공고관절 대치술을 받은 환자에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젊은 환자들에 있어 안전하며 평생 사용 할 수 있는 관절면의 선택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구경회 교수는 2015년 英연방을 제외한 아시아국가 정형외과 의사로는 처음으로 영국 골관절 편집 위원회(British Editorial Society of Bone and Joint Surgery)의 이사가 됐으며, The Bone and Joint Journal(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British)의 편집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무혈성괴사학회인 국제골순환연구회(ARCO: Association Research Circulation Osseous) 회장을 역임했고, 작년에는 ‘무혈성 괴사 (Osteonecrosis)’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최신 지식을 담은 교과서를 세계적인 의학전문출판사인 독일의 Springer사를 통해 출판해 관련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구 교수는 내년 독일 정형외과학회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으로부터 무혈성괴사를 비롯해 젊은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인공 관절에 대해 강의 초청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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