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진 추구와 현금결제 요구는 국내실정 고려치 않은 처사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MSD의 유통 정책에 대해 내부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유통협회는 지난 12월 29일 회장단 회의를 갖고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돼 가는 유통 마진과 관련해 최근의 MSD 유통정책 방향에 강한 우려감을 표명하며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이 지나친 저마진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자라 기존 마진도 인하하며 하향평준화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MSD가 도화선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MSD가 현재와 같은 정책을 강행한다면 MSD제품 중 오리지날 약이 아닌 의약품을 중심으로 대체가능한 처방약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MSD가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것은 국내 병원 결제시스템을 전혀 고려치 않은 것으로, 병원 회전기일이 아무리 좋아도 유통업계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현금결제 요구는 수용불가라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됐다.

약국에서도 카드결제로 의약품을 공급하며 수수료 역시 유통업계가 부담하고 있으므로, 협회는 MSD 측에 카드결제를 통해 유통업계의 권리를 확고히 행사할 방침이다.

유통협회는 MSD 국내법인과는 협상의 한계가 있으므로, 본사 측에 유통업계의 입장을 적극 어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이러한 입장 표명에도 MSD가 기존방침을 고수할 경우 조만간 협회차원에서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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