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연대,편의점 의약품 안전관리 수수방관 지적

‘국민건강을 위한 보건의료연대’는 보건복지부가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확대 추진과 관련한 연구용역 결과를 24일 공개함과 동시에 복지부에 항의민원을 개시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대는 대한민국 아이들에게 의약품 부작용의 고통을 겪게 하고 대기업 유통회사를 밀어주는 복지부의 정책에 반대하며 편의점약을 먹고 부작용이 난 444명의 아이들에게 복지부는 무엇을 했는지 되물으며 질타했다.

연대는 “편의점약품 중 다빈도로 부작용을 야기했던 약품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던 어린이타이레놀, 부루펜현탁액과 같은 해열진통제였고 최근 5년간 444건(43%)나 보고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제품들은 약사의 안전 복약지도가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지만 복지부는 편의점 의약품의 안전관리마저 수수방관하고 있으며 오히려 대부분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전면에 배치해 어른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쉽게 구입하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아이들을 위해, 국민을 위해 복지부는 심야불편을 핑계로 대기업 유통사와 거대 제약사들의 밥벌이용인 편의점약품 확대를 즉각 중단하고 아이들에게 부작용이 심각한 타이레놀과 부루펜의 안전상비약 지정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연대는 △대한민국의 아이들을 의약품 부작용의 사각지대로 내몰지 말 것 △국민불편을 핑계로 대기업 유통사와 거대 제약사만 배불리는 정책을 즉각 철회할 것 △약사들의 희생으로만 운영되는 심야공공약국을 제도화해 공공보건의료체계를 확립할 것 △청소년과 아이들을 위해 편의점약품의 안전관리기준을 강화할 것 등을 요청하고 나섰다.

약준모(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의 임진형 회장은 “영국 또한 타이레놀의 약화사고에 있어 1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아이들에게 주로 판매되는 어린이타이레놀, 어린이부루펜시럽의 부작용 발생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특히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편의점 안전상비약을 전면이 아닌 뒤쪽에 진열함으로써 10대와 청소년이 쉽게 집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건강을 위한 보건의료연대는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전국약사연합, 전국약학대학학생연합, 새물결약사회, OTC활성화를위한연구모임, 대한동물약국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보건의료단체는 24일부터 편의점 판매의약품 확대 저지를 위한 1만 민원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원신청은 https://goo.gl/M114Ax 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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