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최종이사회 개최, 바코드 표준화와 묶음단위 규격화 선행 요구

의약품유통협회는 바코드의 표준화와 어그리게이션(묶음단위) 규격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7월 시행 예정인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제도 시행에 동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통협회는 지난 8일 2016년 최종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장단 및 이사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최종이사회에서는 먼저 RFID의 단일 부착을 지양해 줄 것을 요구했다.

2D 바코드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유통시장에서 10여개밖에 안되는 업체의 RFID를 해결하기 위해 2천여개 이상의 유통업체가 RFID 리더기 기계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낭비의 표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바코드의 다양화는 물류시장에서 중간중간 리딩작업에 차질이 우려될 뿐 아니라 그 손실은 고스란히 유통업계로 전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그리게이션(묶음단위)의 규격화를 주장했다.

정부가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는 220여개 유통업체들도 현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구축일 뿐, 현 상태로 제도가 시행된다면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 TF팀은 그동안 꾸준히 문제를 지적하고 필요충분 요건임을 설명했으나 복지부가 이에 대한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그리게이션 문제는 입고부터 업무차질은 물론 향후 문제발생시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까지 유통업체가 져야하는 부분이다. 더불어 20%의 오류가 발생하는 현 시점에서의 시행은 낱개 제품까지 일일이 전수검사를 해야 할 형편으로 이같은 비효율적인 작업은 제도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며 어그리게이션 규격화를 주장했다.

황치엽 회장은 “협회는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제도시행에 있어 필요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바코드 표준화와 어그리게이션 문제 해소 등 일련번호 제도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제도가 시행되는 것은 유통업체로서는 범법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유통업체의 수용에 필수적인 요구와 문제점을 복지부에 집중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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