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상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수상

제18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상은 당뇨병치료제 ‘듀비메트 서방정’을 개발한 종근당, 기술수출상은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이 선정됐다. 올해 신약개발상 대상 수상업체는 나오지 않았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국내 최초의 신약개발 관련 상으로 국내 제약산업 발전과 신약 연구개발 의욕 고취를 위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지난 1999년 4월 제정했다. 이 상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며 오는 28일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종근당 듀비메트, 국내 제형화 기술 발전에 기여

기술상을 수상한 ‘듀비메트 서방정’은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국내 최초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 신약 로베글리타존(제품명 듀비에)과 당뇨병 치료에서 1차 약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메트로포민을 복합해 효능과 복용편의성을 개선한 복합제 개량신약이다.
 
로베글리타존은 1일 1회 복용으로 충분한 약효를 발휘하는데 반해 메트포르민은 인체에 흡수된 후 빠르게 소실되어 1일 2~3회 복용이 필요한 약물이다. 복용 후 혈중으로 흡수되는 양상과 소실되는 속도가 상이한 두 가지 성분을 복합하기 위해서는 이중층 형태의 제형이 되어 정제 크기가 커지게 된다.

종근당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듀비메트 서방정’을 기존의 이중층 형태에서 단일정 형태의 필름코팅정제로 개발하여 정제 크기를 현저히 감소시킴으로써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해당 제형기술은 2016년 특허를 출원했다.

‘듀비메트 서방정’의 개발로 종근당은 로베글리타존 이후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또는 대사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신약개발의 역량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종근당은 2001년 항암 신약 ‘캄토벨’과 2014년 당뇨병치료 신약 ‘듀비에’가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인 ‘CKD-11101’가 기술수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코오롱 인보사, 가시적 수출효과 거둬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는 기존 수술법 또는 약물치료 방법과는 달리 주사제를 통해 통증 및 기능, 관절 구조 개선의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이다. 수술 없이 단 1회 주사로 1년 이상의 통증 완화 및 활동성 증가 효과를 확인한, 혁신적인 ‘퍼스트 인 클래스’ 바이오 신약으로 평가 받고 있다.

1999년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7월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안으로 식약처 품목허가 및 국내출시를 통한 본격적인 제품,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티슈진 사가 인보사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2015년에 임상 3상을 승인 받아 현재 본격적인 3상 준비에 들어갔으며, 미국 임상 3상을 통해 미국 FDA로부터 ‘인보사’를 DMOAD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MOAD(Disease Modifying Osteoarthritis Drug)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경감시키고 관절 구조의 퇴행을 억제하는 약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DMOAD로 인정받은 치료 약물은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단일기술 수출 계약 중 역대 최고가인 약 5,000억원(457억엔)에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 실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의약품을 창출하고, 가시적인 수출효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기술수출상을 수상하게 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이우석 대표는 “인보사는 세계 최초 DMOAD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여, 추후 혁신적 치료제로서 퇴행성관절염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 기대된다”며 “지난 제 35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세계적인 투자자와 다국적 제약사의 많은 관심을 받은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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