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병원 3년간 급여품목 상한가 대비 약1,158억원 절감

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 구매대행회사)를 통해 계약사무를 위탁한 기타공공기관에서 구매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GPO그룹 이지메디컴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기타공공기관에 해당하는 병원 5곳이 급여품목(의약품 및 진료재료) 구매시 비대면 입찰 시스템을 통해 상한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을 약1,158억원 가량 효율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원 구매예산도 기존 병원 구매예산 대비 절감된 금액이 3년 동안 약667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GPO의 효율적인 구매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급여품목 중 서울대학교병원을 살펴보면 2014년 상한가 대비 약 270억 원(14%), 2015년에는 약 167억 원(8%), 2016년에는 약 242억 원(12%) 가량 절감하며 3년간 총 680억여 원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에는 2014년 상한가 대비 약 47억 원(18%), 2015년 약 41억 원(15%), 2016년 약 10억 원(6%) 가량 저렴하게 구매하며 3년간 총 98억여 원인 14%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구매예산은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우 최근 3년간 병원예산 9,146억 원 대비 4.3%인 412억 원 절감 효과를 보였으며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에는 병원예산 848억 원 대비 5%인 39억 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병원의 경우에는 국민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경쟁입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GPO 프로세스를 도입한 의료기관의 경우 구매비용 절감뿐 아니라 조달과 물류의 고도화를 동시에 구현해 나가고 있다.

이지메디컴 관계자는 “GPO 효율성의 근간은 MDvan 시스템과 그 안에 포함된 가격정보 데이터베이스”라며 “GPO는 이 정보를 토대로 비대면 공개입찰을 통해 구매예산의 절감 및 프로세스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대체샘플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약가인하 기전 및 퇴장방지의약품 저가판매 제한 등 의약품 관련 정책 변화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저가 협상을 진행해온 개별 국공립병원의 경우에는 제약사의 약가인하 우려와 소극적인 입찰 참여로 인해 당장 앞둔 연간소요의약품 입찰에서 가격인상이 점쳐지고 있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추이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GPO 순기능이 기타공공기관과 많은 대형병원 사례로 알려지고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의료 시장 변화에 맞춰 이제는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 직접 제도적으로 장려·관리하며 선진적이고 건전한 GPO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의 5개 병원은 현재 이지메디컴에서 3년 이상 계약사무 위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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