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김강립 실장,조달시장 정보제공 등 정부지원 확대

국제 의약품시장에서 신약에 대한 비용지출 부담이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수출되고 있는 우리나라 의약품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3일 제약협회가 발간한 정책보고서 KPMA Brief에 게재한 정부의 중남미 제약시장 개척 성과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 각국 정부가 보건재정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는 지금이 국내 제약기업의 현지 진출 적기로 예상하며 현지법인 설립지원, 조달시장 정보제공 등 정부 차원 지원방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중남미 현지에서 원활한 협력기반 구축을 위해 올해 하반기 보건산업진흥원이 중남미 지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K-Pharma Academy, 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정부 간 협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중남미 지역 특성 상 현지 거점을 통한 상시적 협력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사를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제품의 긍정적 여론 조성 및 인지도 확산을 위한 언론매체 활용 홍보, 컨퍼런스 참가,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하고 시장동 향 수집 및 제공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 실장은 제약산업 정보포털(www. epharmakorea.or.kr)을 통해 중남미 국가별 의약품 종합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 진출하는 제약기업이 원활하게 의약품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점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중남미 보건부 인허가 관계자 대상으로 초청·연수 프로그램(K-Pharma Academy) 실시, 2013년부터 중남미 각 국가를 대상으로 민관합동 보건의료사절단을 파견해 보건부간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 등 정부 간 협력기반을 마련한 점을 설명했다.

현지 제약기업과 비즈니스 포럼 개최 등 국내 기업과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한 결과 2014년 3월 에콰도르는 한국 의약품 인허가 자동승인을 시행하게 됐고 2015년 페루, 2016년 멕시코에서 인허가 절차 간소화가 이루어졌다.

지난해 칠레와 공공 조달 의약품 공급을 위한 양국 정부 간 연락채널 및 절차에 대해 합의한데 이어 정부는 향후 우리 기업과 칠레가 해당 의약품에 대한 공급 세부조건 및 가격에 대해 협상 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현지 인허가 간소화 적용을 요청한 아르헨티나와는 아르헨티나 보건부령에 따른 부속서 1,2군 국가에 등재되는 경우 임상시험 결과 전부 또는 일부를 면제받 을 수 있어 우리 기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식약처도 아르헨티나에서 우리 약품 등록 간소화가 이루어지도록 협의를 하고 있는 등 복지부와 함께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현지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국제기구 의약품 조달시장 참여 등 지원방안 모색 올해에도 K-Pharma Academy를 포함해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 대상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 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별도로 제약기업이 관심을 가 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 추가적으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신흥국 진출 시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 등을 통해 법인을 설립하는 경우 비용을 지원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남미 등 대다수 신흥국가는 국내 제약사 단독으로 의약품 인허가 신청·판매를 할 수 없어 현지 허가 대행기관을 이용하고 있어 갈등발생시 우려되는 피해와 수출규모가 크지 않으면 현지법인 설립에도 어려움이 많아 올해부터 법인 설립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2월 사업 공고를 하고 대상기업을 선정 중인 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중남미 의약품 조달시장 참여를 활성화를 위해 올해 4월 14일 개최하는 제약산업 홍보회(PICE)에 범미보건기구(PAHO))와 중미통합체제(SICA)) 등 의약품 조달 관련 국제기구 담당자 초청을 추진해 국내 기업에 입찰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올해 초에는 PAHO가 실시한 약 6,000만 달러 수두 백신 입찰 건을 녹십자가 수주함으로써 이미 국내 제약기업의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김 실장은 더 많은 제약사 진출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조달기구와 기업 간 네트워킹의 장 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실장은 향후 중남미 제약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 의료인과 교류협력이 중요한 과제
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