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SK C&C 공동개발 및 사업계약 체결…항생제 종류, 처방 주기 등 의료진에 조언


세계에서 처음으로 AI(인공지능) 항생제 어드바이저 ‘에이브릴(Aibril)’이 국내에서 개발된다.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효명)과 SK(주) C&C(사업대표 안정옥)는 2018년까지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입력된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의 종류, 처방 방법·주기·추천 근거 등을 의료진에 제공하는 AI 항생제 어드바이저다.

감염병과 관련된 국내외 논문·가이드라인·약품정보·보험정보 등 방대한 양의 의료 문헌과 고대의료원의 치료 케이스 및 노하우를 학습해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 추천 정보는 물론, 항생제 처방 시 부작용·주의사항, 보험적용 여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최신논문과 빅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항생제에 관해서는 적절한 항생제 스튜어드쉽(stewardship, 관리)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고대의료원은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가 적합한 항생제 처방을 권고함으로써 항생제 사용의 전문성을 높이고, 병원 실정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실시한다면 환자의 치료효과 증대는 물론, 내성균 발현 억제와 의료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의료원과 SK(주) C&C는 이번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개발하며, 내년 하반기에는 진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감염질환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의학계를 선도하는 의료원의 진료역량과 연구중심병원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생제 사용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전 세계가 함께 항생제 오남용을 줄여나가는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포부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장은 “WHO에서 권고할 수 있는 항생제 스튜어드쉽에 기반한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항생제 내성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하나의 툴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에이브릴의 개발은 의료 현장에서 전문적인 항생제 스튜어드쉽의 필요성을 절감한 의료원의 제안에, SK(주) C&C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작됐다.

김효명 의료원장은 “병원과 산업계가 협력하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라며, “이번 에이브릴항생제 어드바이저의 개발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슈퍼박테리아에 전 세계의 모든 의료진이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정옥 사업대표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건강한 사회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의료산업을 창출해 글로벌 의료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