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팀, 국내 최연소 최소체중 기록-세계 13번째

왼쪽부터 소아청소년과 서동인 교수, 최윤정 임상강사, 폐이식을 받은 정00 환아 모녀, 흉부외과 김영태 교수

주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해오던 폐이식이 2세 미만 영유아에서도 성공해 폐질환을 갖고 있는 어린이 환자에게 큰 희망을 주게 됐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폐이식팀은 지난달 간질성 폐질환으로 앓고 있는 생후 22개월, 체중 9.5kg의 정OO 양의 폐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6월 12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밝혔다. 수술 당시 환아는 국내 최연소·최소체중 폐이식술로 기록됐다.

폐이식은 간이식, 신장이식과는 달리 법적으로 생체이식을 할 수 없어 반드시 뇌사 기증자가 필요하지만 소아 환자 뇌사는 매우 드물다. 성인 뇌사자 폐는 체중 차이 때문에 이식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더욱 어렵다. 또한 10kg 이하 소아에게는 기증받은 폐를 절제해 이식하는 것도 쉽지 않아 국내에서 그동안 시행된 적이 없다.

국제심폐이식협회에 2015년 등록된 전세계 4,226명 폐이식 수혜자 중에서도 5세 미만은 12명에 불과한 정도이다.

서울대병원 폐이식팀은 지난 2007년, 폐기능 소실 환자를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기)로 연명시키면서 기증자를 기다리다 이식하는 에크모 연계 폐이식을 국내 처음 시행한 바 있다. 이후 고위험 폐이식을 중점적으로 시행하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아 폐이식 수술을 준비해 왔다.

수술팀은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감염내과, 장기이식센터를 비롯해 어린이병원의 소아청소년과 호흡기, 감염 및 중환자치료팀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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