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올라파립.전립선암- 아비라테론 임상 소개

‘암 치료의 변화를 가져오다’라는 타이틀로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17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여성과 남성에서 각각 유병률이 높은 유방암과 전립선암 표적치료제 임상이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올해 ASCO 4개 전체 세션 중에서 2개가 표적치료제 임상이었다며, 유방암 표적치료제 올라파립과 전립선암 치료제 아비라테론 임상을 소개했다. 올라파립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난소암 표적항암제로 국내 출시했으며 난소암은 물론 전이성 유방암, 위암, 췌장암 등에 대한 3상 임상을 진행중이다.

연구회가 2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아 교수(서울백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유방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BRCA1/BRCA2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올라파립의 OlympiAD 임상을 소개했다.

OlympiAD 임상은 호르몬수용체 양성 혹은 삼중 음성(에스트로겐수용체 음성,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 HER2 음성)이고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유방암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치료군은 올라파립 300mg 을 하루 2회 복용했고 표준요법군은 의료진 재량에 따라 카페시타빈, 비노렐빈, 에리불린 중 한 가지 항암제를 사용했다.

임상결과 올라파립 치료군이 표준요법에 비해 유방암 진행위험률을 42%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체생존기간에는 차이가 없었다. 올라파립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7.0개월로 항암치료군 4.2개월에 비해 약 3개월의 연장을 보였으며, 반응률은 60%로 치료군의 29%에 비해 2배로 나타났고 완전반응이 9%로 치료군의 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올라파립의 부작용으로 오심 50%, 빈혈 40%, 구토 30%, 백혈구 감소 27%로 보고됐고, 환자의 입원과 삶의 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grade 3 이상의 백혈구 감소는 표준치료군의 26%에 비해 올라파립이 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ASCO에서는 얀센의 전립선암 표적치료제 자이티가 성분인 '아비라테론'의 LATITUDE 임상도 발표됐다.

LATITUDE 임상은 새로 진단된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인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여기에 아비라테론/프레드니손을 추가한 요법을 비교하는 다국적,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 3상 연구다.

임상결과 아비라테론+ADT은 표준 요법에 비해 사망위험률을 38% 감소시켰으며, 영상의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은 33.0개월로 ADT표준요법의 14.8개월에 비해 2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교수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여성과 남성에서 유병률이 각각 1위, 3위를 차지하는 암종으로, 이환 기간이 길어 장기간 암과 싸워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방암에서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기존 표준치료 실패 후 올라파립이라는 새로운 표적치료제 사용이 가능해져서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립선암의 경우는 1차 치료제로 아비라테론이 포함된 치료법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33개월까지 연장되어 독성이 적고 매우 효과가 훌륭한 1차 치료제가 탄생하는 중요 연구였다고 생각된다”고 각 임상의 의의를 밝혔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은 “2017 ASCO는 전 세계 3만 명이 넘는 종양내과 전문의가 참석했다”며 “이번 ASCO에서는 총 2천1백50 개 이상의 초록이, 온라인에서는 2천8백90 개의 초록이 발표됐고, 1년 사이에도 약 5천 개 가량의 논문이 쏟아지듯이 전 세계는 암 치료를 목표로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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