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웁살라대팀, 41%가 C-펩타이드 양성반응 확인

1형(소아) 당뇨병 환자의 거의 절반은 잔존 인슐린(residual insulin)이 분비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다니엘 에페스 세포생물학 교수 연구팀이 1형 당뇨병이 발생한 지 최소한 10년이 지난 환자 113명(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밀검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고감도 효소면역측정법(ELISA)으로 인슐린 생산 표지인 C-펩타이드가 혈액 속에 순환하는지를 분석한 결과 41%가 C-펩타이드 양성(C-peptide-positive)으로 나타났다.

C-펩타이드는 인슐린과 함께 방출되는 단백질이지만 소아 당뇨 환자가 매일 주사로 투여하는 인슐린에는 이 단백질이 없다.

따라서 이 단백질이 혈액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혈액검사에서 C-펩타이드 양성이 나온 환자들은 이와 함께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로 세포 간 신호 전달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인터류킨-35(IL-35)의 혈중 수치가 C-펩타이드 음성 환자들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류킨-35는 전에 쥐 실험을 통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에 대한 면역체계의 공격을 차단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소아 당뇨 환자에게서 이 면역 단백질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은 쥐 실험에서 밝혀진 효과가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단백질 수치를 높여주는 것이 소아 당뇨의 진행을 늦추거나 정지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에페스 교수는 지적했다.

다만 인터류킨-35 수치가 발병 때부터 높았던 것인지 아니면 수년에 걸쳐 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높아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처음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대체로 인터류킨-35의 혈중 수치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발표됐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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