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원 설명 불구 프로그램 다운로딩 낮설다는 반응

1999년부터 사용해온 약국청구프로그램 PM2000이 지난 22일 법원으로부터 인증취소 판결을 받은 후 약정원은 7월 3일부터 팜IT3000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많은 약사들의 걱정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약정원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1년 가까이 약국 테스트를 거쳐 약국에서 간단한 버튼 동작만으로 10분 내외로 팜IT3000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선 약국가에서 우려하는 주변기기와의 호환성 문제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작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 약 50%의 약국이 사용하고 있는 PM2000의 팜IT3000으로의 전환에 대해 일선 약국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다운로딩 자체를 못하는 약국에는 협력업체에서 직접 방문해서 프로그램 설치까지 해줘야 할 것이라며 인력 충원까지 요구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사용자의 컴퓨터 환경에 따라 팜IT3000으로의 전환에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고 약정원이나 협력업체를 통해 무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많은 회원들의 문의가 몰릴 경우에 그 문의폭주에 대한 대처방안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걱정했다.

한 지역약사회 임원은 약정원을 통해 주변기기와의 호환성 문제가 전혀 없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프로그램 다운로딩과 관련해서 낯설어하는 약사들이 많기 때문에 약정원이나 협력업체에서 직접 방문해서 설치해주는 부분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프로그램 변경을 해봐야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도 알수 있기 때문에 우선 순차적으로 작은 단위의 분회나 지역부터 업로딩을 하면서 문제발생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일부 분회에서는 이번 팜IT3000으로의 전환을 위해 7월 1일부터 분회를 비상체제로 가동하며 24시간 전화응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분회장은 “약정원에서 베타테스트를 했다고는 하지만 실제 다운로딩시 문제발생 요소들이 나올 수 있다”며 분회 차원에서도 회원들의 답답함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고 전했다.

이런 약국가의 우려에 대해 약학정보원의 양덕숙 원장은 “지금까지 PM2000을 사용하면서 했던 업데이트처럼 클릭 한번으로 가능한 부분이라 크게 문제는 없지만 혹시라도 발생될 문제에 대해 협력업체에 비상협력체계를 구축해 놓고 대기시키며 회원 요청시 원격지원도 가능하게 대비해 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협력체계를 구축한 주요 협력사들은 약 30곳으로 기존에 유료서비스로 진행하던 업체들도 이번 청구프로그램 이전에 대해서는 약국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양 원장은 “기존 팜IT3000의 베타테스트는 약국 100여 곳이 참여했고 현재 청구까지 사용하고 있는 약국은 20여 곳으로 초기에 한 두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는 했으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개선이 완료된 상태로 회원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한번 더 강조했다.

인력 지원에 대해 서울시약사회 박웅석 정보통신이사는 “시약사회에서 주도적으로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서울시약사회도 IT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 사용 약사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기 위해 컴퓨터 환경 체크나 바이러스 확인 등 부수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약정원은 팜IT3000 프로그램 전환은 제주도 지역과 서울의 분회 두 곳을 시작으로 7월 3일부터 순차적으로 변경해 나갈 계획이며 지역별 순서에 대해서는 개별통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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