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교육비 검찰고발 추진 조찬휘 회장 해결책 귀추 주목

조찬휘 회장이 지난 3일 사퇴거부 의사를 강력히 밝히면서 연수교육비 유용 건에 대한 추가 검찰 고발이 준비되고 있어 약사사회는 갈등 봉합은 커녕 오히려 깊은 수렁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전국 119명이 참여하고 있는 분회장협의체는 회무참여 거부를 천명하며 연수교육비 유용 건을 검찰에 추가 고발한다고 밝힌바 있다.

협의체는 검찰 고발 건에 대한 외부 자문을 이미 받은 상태로 고발장 준비를 통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연수교육비 유용 사건은 조찬휘 회장 뿐 아니라 약사회 내부적으로도 큰 타격을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고발 건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분회장협의체는 약사회가 올바로 나가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 중심에 있는 조찬휘 회장 퇴진으로 자체정화가 이뤄지거나 자체정화가 안된다면 대외적인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해야만 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즉, 이미 대외적으로 드러난 연수교육비 유용 건을 약사사회가 그대로 묵인하는 것이야말로 비합리적이며 약사회에 대한 인식을 대외적으로 더욱 안좋게 만드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분회장협의체 이현수 회장은 “조찬휘 회장은 대회원서신문을 통해 연수교육비를 좋은 일로 사용하기 위해 남겨놨다고 시인했다”며 “이미 대외적으로 연수교육비 관련 비지금에 대한 말이 나왔는데도 약사사회가 아무 행위없이 가만히 놔둔다면 대외적으로 약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겠느냐”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우리 스스로 잘못된 부분을 해결함으로써 내부적 자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지만 연수교육비를 위탁한 복지부에서도 약사회를 안심하고 위탁할 수 있는 단체로 인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의체는 오는 11일 대한약사회 의장단이 주최하는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된 회의 직후 연수교육비 유용 건에 대한 고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이 들어가기 전에 연수교육비 고발이 선 진행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이현수 회장은 “약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은 조찬휘 회장이 가장 클 것”이라며 “개인을 내려놓고 약사회를 좀 더 생각하는 마음으로 조 회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재빈 총회의장도 “자칫 연수교육비 검찰 고발로 약사회가 진흙탕에 빠지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조찬휘 회장이 심경의 변화를 갖고 약사회를 위한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찬휘 회장 개인뿐 아니라 약사회 전체까지 악영향을 미칠 연수교육비 고발 건이 예정된 상황에서 조찬휘 회장이 약사사회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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