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팀, 세포 내 에너지 대사 보조 효소 NAD결핍 시 보충 유산 등 방지 규명

단순히 비타민 B3를 보충하는 것만으로 유산이나 선천성 결함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빅터 장 심장 연구소'는 임신 여성들을 위한 중요한 발견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호주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일부 여성이 유산을 거듭하는 이유와 함께 일부 아기가 심장과 신장, 척추에 결함을 갖고 태어난 이유를 알아보고자 12년을 연구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즉, 유산하거나 선천성 결함을 갖는 이유는 세포 내 에너지 대사 보조 효소인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의 결핍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NAD는 정상적인 장기 발달에 중요하며 보통 달걀과 치즈, 연어, 칠면조, 견과류를 포함한 건강식을 통해 체내에서 형성된다. 또한, 간단히 비타민 B3 보충제 섭취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을 이끈 샐리 던우디 교수는 "NAD가 유산 및 선천성 결함과 결부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선천성 결함의 전체적인 새로운 원인과 그것에 잘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던우디 교수는 또 "엽산 이래 임신한 여성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NAD는 유산의 횟수와 선천성 결함을 가진 아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의 경우 정상적인 세포 성장 기능에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필수영양소로 시금치, 상추, 순무, 겨자, 렌즈콩, 파슬리, 브로콜리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 연구소의 봅 그레이엄 소장은 이번 발견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여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여성들에게는 임신하기 전 의사들과 의논을 한 뒤 비타민 B 보충제를 먹도록 권고했다.

지금까지 선천성 결함의 80%는 제대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상태다. 또 최근 연구 결과 임신 후기(third trimester)까지 여성들의 60%는 비타민 B3가 어느 정도 결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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