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가는 기능도 6.4% 개선

견과류의 일종인 아몬드가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페니 크리스-에서튼 영양학 교수는 아몬드를 자주 먹으면 혈중 HDL 수치가 올라갈 뿐 아니라 그 기능도 강화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영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 학술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혈중 LDL 수치가 높은 남녀 48명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험 참가자는 첫 6주 동안은 매일 간식으로 아몬드 43g(약 한 줌)을, 그다음 6주 동안은 바나나 머핀을 하나씩 먹었다. 간식을 제외한 하루 식단은 실험 기간 내내 똑같았다.

연구팀은 각각의 실험 기간 후 혈액검사를 통해 HDL 혈중 수치와 HDL의 기능을 측정, 비교한 결과 아몬드를 먹었을 땐 HDL 중에서도 입자가 큰 α-1 HDL이 19% 증가하고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가는 기능도 6.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DL은 입자의 크기에 따라 5가지로 나뉜다.

처음엔 입자가 아주 작은 preβ-1이다가 혈관 벽에서 콜레스테롤을 '쓰레기 주머니'에 주워담으면서 점점 몸집이 커져 나중에는 입자가 가장 큰 α-1이 된다. 따라서 α-1이 많다는 것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기능이 강해졌다는 신호라고 크리스-에서튼 박사는 설명했다.

HDL이 날라온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분해, 처리된다. 지금까지 아몬드가 혈중 LDL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는 자주 발표됐지만, HDL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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