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빈 총회의장 “조찬휘 회장 제소로 대약 윤리위 사건 진행 옳지 않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와 관련한 후보매수 의혹 건으로 제소된 문재빈 총회의장이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가 아닌 감사단의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 문재빈 대한약사회 총회의장

문재빈 의장은 지난 11일 대한약사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까지 지난 10일 후보매수 건으로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며 “조찬휘 회장 본인이 임명한 윤리위원회에서 이번 사건을 맡아서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한약사회에서 선출된 감사단에게 특별감사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한 “윤리위원회가 이번 사건에 대해 과정은 놔두고 사실만 갖고 진행하겠다는 것은 원인없는 결과는 없을 것인데 제소된 사람들에 대해서만 한다는 게 마치 기획된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의장은 제소자에 대해서도 모두 밝히기를 요구했다.

문 의장은 “지난 10일 조찬휘 회장과 서국진 윤리위원을 제소한 서울시 A분회장이 누구인지 다 나왔기 때문에 지난달 26일 우리(문재빈 의장, 최두주 정책기획실장,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를 제소한 사람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빈 의장은 “일부에서 후보 매수를 했다거나 돈을 더 많이 받았는데 배달사고를 냈다(돈을 떼먹었다)는 등의 말들이 돌고 있지만 명색이 의장인데 일일이 대응한다는 것이 선배답지 못하다는 생각을 해서 그동안 답답함에도 불구하고 참아왔는데 제소가 되고 나서는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 의장 설명에 따르면 2012년 10월 말경 동문회 차원 공식적인 모임이 아닌 조찬휘를 돕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9명(김명섭, 권혁구, 서국진, 문재빈, 조찬휘, 정명진, 박기배, 최두주, 한갑현)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 회장 출마에 중대약대에서 동시출마하면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갖고 서울시약사회 최두주 예비후보를 불출마하게 해서 조찬휘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다고 한다.

당일 몇 시간 설득 끝에 최두주 예비후보는 불출마하기로 결정하고 조찬휘 회장이 최두주 실장과 포옹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 후 2~3일이 지나서 서국진 회장 부탁으로 문 의장이 김종환 회장의 3,000만원을 최두주 예비후보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며 전달된 돈은 “아마도 선거운동비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각에서 돌고 있는 배달사고에 대해서 문 의장은 “오늘 이후로 배달사고 운운하면 즉시 명예회손으로 고발하겠다”며 강경입장을 나타냈다.

배달사고가 있었다는 것은 김종환 회장이 전달해 달라던 5,000만원 중 2,000만원을 떼먹었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김종환 회장이 나를 사람으로 보겠느냐, 약사회에 나올 수 있었겠느냐"는 설명이다.

문 의장은 이번 후보매수 사건에 중대 동문회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하다보면 동문들이 하지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하겠느냐”며 “그 부분이 걱정스럽지만 전혀 동문회와 상관없는 공식적인 모임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의장은 “내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회원들에게 미안하다”며 “약사회는 단합된 힘이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고 특히 최두주 정책기획실장에 대해서는 너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측은지심까지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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