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품질관리 위해 적정수가 보전 필요”

최근 주요 병원에서 발생한 수액세트 벌레 등 이물혼입이 2013년 이후 110건이나 발생했으며, 주사기·수액세트 제조업체 대부분이 영세해 품질관리 환경을 조성하려면 적정수가 보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인순의원(더불어민주당)은 17일 개최한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최근 병원에서 사용 중인 주사기와 수액세트에서 모기와 날파리, 벌레 등 이물이 혼입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여 국민들 불안감이 커졌으며, 9월 한 달에만 3건이나 신고 되는 등 의료기기 안전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식약처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9월 현재까지 총 427건의 의료기기 이물 혼입사례가 신고되었다”면서 “이물 혼입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들 업체에 대한 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수액세트 제조업체 40개 중 16개 업체에 대해서만 점검하고 나머지 24개 업체는 점검조차도 하지 않았다는 것.  남 의원은  “수액은 혈액을 거쳐 뇌와 심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오염이 발생할 경우 부작용 우려가 큼에도 불구하고, 식약처의 관리는 미흡했고, 이에 대한 인식도 안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조업체에게 이물혼입 사건 및 시정‧예방조치 계획 보고를 의무화하고, 사후관리도 강화하는 한편, 업체 스스로 이물을 예방 관리할 수 있도록 사례별 가이드라인도 마련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 의료기기 생산업체가 전문인력과 시설을 확보하고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주사기·수액세트에 대한 적정수가 보전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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