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계, 인증평가 및 실무실습 평가 부재 해결방안 모색

4차 산업혁명시대인 지능지식기반 사회가 도래되면서 약사국가시험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약사에 대한 직무범위 확장과 현장에서의 실무능력 향상이 요구되면서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9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는 ‘약사국가시험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를 통해 합리적인 보건의료인력 양성 및 배출을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 (좌부터)계명대 약학대학 손동환 교수, 서울대 약학대학 오정미 교수, 부산대 약학대학 윤정현 교수

계명대학교 약학대학 손동환 교수는 “약대는 2009년 실무실습 도입으로 임상실무역량을 강화하는 획기적 변화가 있었으나 질보장(QA)에 대한 인증평가 부재와 1,400시간의 실무실습 및 공식적 평가 등의 부재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이런 현실에 대해 약학계에서는 지식위주의 단회 필기시험으로 약사 직무역량 평가가 충분한지, 교육과정과 실무실습에 대한 질보장과 개선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뼈아픈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며 변화의 시점임을 강조했다.

손 교수는 약사직무 역량강화를 통해 교육과정을 수립·개선하고 실무실습 강화를 통해 단계별 국시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역량있고 유능한 약사가 배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오정미 교수는 사회적 변화와 니즈가 반영된, 성과중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사회가 요구하는 미션과 니즈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학적 역량·성과의 정의와 그에 맞는 교육과정,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학습목표보다 학습성과 기반으로 지식습득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내용기술을 학생 중심 접근법으로 산출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니즈파악이 선행되어야 하며 니즈파악을 통해 교육미션과 비전을 제시하고 약대 인재상과 졸업 후 역량을 도출할 수 있는 핵심역량이 갖춰진 교과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 후 성과에 기반한 교육과 성과지표를 통한 평가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윤정현 교수는 실무실습교육 질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학교교육을 통한 전문지식 및 핵심역량 교육 이후에 현장 실무실습교육이 진행되는데 이때 명확하고 구체적인 학습성과 및 핵심역량을 제시하고 체계적인 학습성과 성취도 평가, 교육프로그램과 우수한 교육인력 양성 및 개발을 통한 교육과정 개선이 필요하며 이런 개선을 통해 실무실습교육의 질관리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약학교육협의회와 한국임상약학회에서 임상 실무실습교육 내실화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미충족된 니즈와 우선순위를 분석하고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교수는 “약학대학은 우수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약사양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약사자질 검증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시험제도 및 시험유형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고민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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