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휘 대한약사회장, 환자안전관리본부 신설 등 밝혀

편의점판매약 대응, 공중보건약사제도 도입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보건소를 활용한 공중보건약사제도가 공공심야약국의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5일 대한약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를 갖고 2018년 회무운영 기본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조찬휘 회장은 “어느 때보다 많은 과제와 당면한 바쁜 상황에서도 회원 저력은 큰 힘이 된다”며 “회원 저력으로 편의점 판매약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것처럼 새해에도 적폐세력에 의한 편의점 판매약 확대는 반드시 저지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조만간 편의점 판매약에 대한 지정심의위 회의 계획은 없을 것”이라며 “복지부와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약사회는 복지부와의 면담에서 지난 5년간 정부의 편의점판매약에 대한 우선적 관리요청과 약국 운영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대한 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방안, 공공심야약국과 병의원 연계 당번제도 법제화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부작용이 발생되는 품목은 그대로 놔두고 부작용 없는 소화제 2개만 스위칭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고 부작용이 인정된 효능군부터 제외시켜야 한다며 약정협의체를 만들자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약사회는 공공심야약국의 궁극적 목표는 공중보건약국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조찬휘 회장은 “약사회가 생각하는 심야약국은 보건소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전국 500개 보건소와 공중보건약국을 설치할 수 있는 지소 약 500곳을 합해 총 1,100곳을 운영할 수 있으며 제도를 만드는 부분은 자금이 필요하더라도 복지차원에서 가능한 것을 장기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보건소를 활용한 공중보건약사제도는 취약시간대 국민 건강권에 문제가 생길 경우 공중보건의사와 함께 공중보건약사의 직접적 케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법은 공중보건약사제도가 도입되지 않아 금방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심야시간대 전문가의 케어로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심야약국에 대해서는 경비보조만으로 단순히 해결될 문제는 아니며 회원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중보건약사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중간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환자안전관리본부·동일성분조제 활성화 등 주력

약사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환자안전관리본부를 신설해 실질적 환자안전관리에 약사역할을 할 수 있는 원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환자안전법에 의거해 지역환자안전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약사직능 참여 당위성 확보를 통해 하위법 제정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좌)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 강봉윤 정책위원장, 박인춘 부회장

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은 “환자안전에 대한 부작용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 발생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개국 약국에서도 보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고 국가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전담인력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동일성분조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며 홍보활동을 통해 동일성분조제 필요성과 당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성분명처방제도화 특별위원회 운영에 대해서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효율성있는 조직운영을 위해 정책기획팀, 국민소통팀, 제도법제팀, 대외협력팀 등 4개 팀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매월 정례적으로 팀장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단기간에 급하게 처리할 사안은 아니고 신중하고 차분하게 전략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찬휘 회장은 “성분명처방은 우리의 숙원사업”이라며 “유럽에서도 성분명처방 전에 동일성분조제 활성화가 먼저 시작됐듯이 우리도 동일성분조제 활성화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안은 결국 정부가 해결하는 것”이라며 “아직은 활성화가 안되 있지만 의사들이 함께 공감할 때 정부에서도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약국 조제수가 항목 신설에 대해 필요항목을 발굴해 약국 조제서비스에 대한 적정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춘 부회장은 “조제수가 상대가치는 5년에 한번씩 개편되는데 총점은 고정돼 있기 때문에 신상대가치를 발굴하지 않으면 상대가치를 늘릴 수 없다”며 “신상대가치로 추진 중인 DUR은 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상태”라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정부와 신상대가치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으며 약사수익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점이라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현재 대한약사회 부회장직 중 공석이 생긴 1석에 함상균 전 경기도약사회장을 내정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찬휘 회장은 “지난 회기는 부덕한 저로 인해 회 운영에 문제가 있었고 여전히 깊은 사과와 흐트러짐 없는 반성의 마음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데 일부에서 이를 부정하고 갈등과 혼란으로 내몰며 어려움을 더욱 부채질한 것은 아닌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으로 회무 지향점은 ‘앞서가는 약사회, 회원이 행복한 약사회’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한해를 만들겠다”며 “국민건강을 챙기는 첨병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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