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90주년, 미래의학 선도할 새로운 가치 창출 마련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기형)이 의과대학 90주년을 맞이해 미래의학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과 포부를 밝혔다.

◇이기형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의료계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이뤄내며 예산 규모 약 1조 2,000억 원(2017년 기준)의 의료기관으로 성장한 고대의료원은 2018년 의과대학 90년의 역사와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의학을 선도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기형 의료원장은 2월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향후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최근 4년간 연평균 11.8% 성장했다.

2008년 이후 10년간 약 5,200억 원 규모에서 1조 2,000억 원으로 예산이 확대됐으며, 의료수익은 2011년 6,253억 원에서 2018년도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회계연도 기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타 의료기관에 비해 빠르고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2013년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안암과 구로 두 개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2016년에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재지정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3년간 다양한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과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3년간 연구과제 약 2,124억여 원을 비롯해 기술이전 금액은 45억여 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특허 출원은 535건에 이른다.

이는 이전 3년 간의 수치보다 연구과제 수주 26.7%, 특허출원 및 등록은 78.9%, 기술이전 금액은 15배 증가한 수치다.

고대의료원은 이러한 경영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착공한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와 같은 대규모 시설투자, 정밀의료사업단과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한 R&D 투자,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등을 통한 이익의 극대화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특히,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정밀의료사업의 두 가지 세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고대의료원은 이에 대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의대,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미래의사 양성

고대의대는 제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미래의사를 키워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의실에서 습득한 지식만으로는 인공지능, AI, IoT 등 첨단 기술이 범람하는 시대를 주도하는 의사를 키워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학생 주도적, 변별력 있는 교과과정으로 개편했다.

또한, 2012년부터 의사국시에 실기시험이 도입되면서 의료인의 임상술기 능력이 중요시됨에 따라 기존 임상술기센터를 224평 규모의 25개 시뮬레이션실과 고화질 영상 녹화가 가능한 Sim-capture 시스템을 도입한 KU Simulation Center 로 확대 이전했다.

실제 병원과 같은 환경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 장비, 모형과 표준화 환자를 이용한 실습으로 학생들의 교육효과가 극대화됐으며, 학생 뿐 아니라 의료인이 현장의료 실무교육을 받고 더욱 발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국내 의대로는 유일하게 세계 주요 9개 의과대학과 함께 신규 대학협의체 GAME(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를 창립해 세계 의학교육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대학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안암병원,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연구 박차

고대안암병원은 정밀의료사업단의 성과 가시화, AI 항생제 어드바이저 Aibril 상용화, 신약 및 새치료법 개발 등을 통해 한국인 맞춤형 치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 대학, 병원, 기업이 연계한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이에 따라 현재 신축 중인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병상 대신 바이오 헬스 산업 육성과 미래의학 선도기술 개발을 위한 전초 기지로 꾸려진다.

연구인프라 확대를 통해 바이오 헬스 산업을 육성하고 여기에서 창출한 이익을 다시 연구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구로병원, 연구 생태계 조성 위한 연구중심병원 강화

고대구로병원은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중심병원을 강화하고 있다.

병원은 감염동물실험실과 임상연구병동 및 창업인큐베이션센터 확장 오픈에 이어 (가칭)의생명연구센터를 착공하는 등 인력, 시설 등 연구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이다.

산학연병 융합을 통해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기업이 공동 연구하고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중심병원 플랫폼 고도화’ 위한 연구 전용빌딩으로 약 90여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박사급 이상 핵심 연구인력도 140여 명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R&D 연구인력을 총결집해 융복합 연구 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연구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연구비도 자체연구비는 연간 약 50% 가량 의료수익 대비 총 연구비 비율을 앞으로 15%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의료계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인근에 위치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에 들어선 수만 개의 정보기술 및 바이오 기업과 병원이 상호 연계해 공동연구 및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G-밸리 연구클러스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안산병원, 참단진료 인프라 확충

고대안산병원은 진료 및 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중증질환 중심의 진료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료지원동 증축을 통해 첨단진료 인프라를 확충한다. 지난 2016년 11월 기공 이후 현재 62%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진료지원동은 오는 7월 완공된다.

일반병실 및 음압병실, 격리실을 증상하고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을 확장한다.

특히, 항암관리센터를 신설하고 최첨단 항암치료장비인 True Beam STX를 도입해 중증환자 진료 인프라를 확충한다.

연구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안산 코호트 데이터를 보유한 인간유전체연구소와 제브라피쉬연구소를 필두로해 안산사이언스밸리 활성화를 주도하고, 안산시와 더불어 지역 연구생태계 내에 헬스케어로 특화된 개방형 R&D 혁신 클러스터 및 강소 연구개발특구를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