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호흡기 폐결핵 유병자수는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남성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노인들에 대한 건강관리에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2011~2016년까지 5년간 호흡기결핵 진료현황에 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11년~2016년 ‘호흡기결핵’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1년 8만5,260명에서 2012년 8만5,116명, 2013년 7만9,148명, 2014년 7만5,586명, 2015년 7만1,710명, 2016년 6만7,784명으로 연평균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총 진료인원은 남성 4만248명, 여성 2만7,536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1.5배 많다. 성별 인구10만명당 인원은 남성 158명, 여성 109명이었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2만 1천 명, 30.8%)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50대(1만 2천 명, 18.0%), 60대(1만 1천 명, 16.1%)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0대 이상(1만 1천 명, 27.3%)>50대(8천 4백 명, 21.0%)>60대(7천 5백 명, 18.6%), 여성도 70대 이상(9천 9백 명, 36.1%)>50대(3천 8백 명, 13.7%)>60대(3천 4백 명, 12.5%)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도별 연령별 진료인원은 70대이상이 2011년 1만8,761명에서 2012년 2만735명으로 2만명대에 들어선 이후 미세한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다. 60대는 2011년 1만1,490명에서 다소의 감소현상을 보여 2013년 1만823명이 된 후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세한 증가현상(2016년 1만937명)을 보이고 있다. 50대는 2011년 1만3,884명에서 2012년 1만4,148명으로 증가했지만 그후 조금씩 감소, 2016년 1만2,219명에 이르고 있다.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70대 이상 고령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결핵균에 감염이 되어도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뇨, 영양실조, 만성질환이 있어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발병 위험이 크며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노화로 면역기능이 저하돼 있어서 노인 결핵이 많은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지속적으로 타인에게 전염을 시키게 되며, 폐를 비롯한 감염 조직의 파괴가 동반돼 심각한 신체 기능 장애를 남길 수 있고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공공의료차원에서 보다 강화된 예방 및 치료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호흡기결핵' 건강보험 성별 / 연령대별 진료실인원 현황(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