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 3가지 위험요인은 남성보다 여성 심장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세계보건연구소 엘리자베스 밀레트 역학 박사 연구팀은 40-69세 남녀 47만1,998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진행된 영국 바이오 뱅크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심장 건강을 해치는 여러 위험요인이 심근경색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심근경색 발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높지만 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 3가지 위험요인 만큼은 심근경색에 미치는 영향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조사 기간에 5,081명이 심근경색을 겪었고 이 중 28.8%가 여성이었다.

그러나 여성 고혈압은 남성 고혈압보다 심근경색 위험을 83%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흡연 남성보다 심근경색 발생률이 55% 높았다.

2형(성인) 당뇨병이 심근경색에 미치는 영향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47%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연령과 관계가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