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대사학회,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위험도 성별 따른 차이 확인

기존 타연구와는 달리 커피 소비가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낮추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김장영 학술이사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고광곤)는 22일 아시아태평양심장대사증후군학회(AAPCMS2019)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건강영향조사(203~2015년)의 데이터를 이용해 커피 소비와 대사증후군 관련성을 분석한 아주의대 박진선 교수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커피 소비 형태를 고려해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믹스 커피와 대사증후군 유병률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연구 대상자는 국내 커피 소비자 9,949명으로 이 가운데 첨가물(설탕, 프림)을 넣고 마시는 커피 소비자는 약 83%에 달한다.

박 교수는 대상자를 커피 섭취량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누었다. 비섭취군은 1,181명, 1일 1회 미만은 2,203명, 1회는 1,916명, 2회 이상은 4,379명이었다.

첨가물별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나이와 소득수준, 교육수준, 중등도 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무첨가 커피를 1일 2회 이상 마시는 남성이 프림을 첨가하거나 무첨가 커피 섭취자 보다 대사증후군 위험비가 2.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프림커피(2.21), 설탕커피(1.76) 순이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커피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은 반비례했다. 여성의 경우, 1일 1회 미만의 커피 섭취는 첨가율 유무와 상관없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가 높았으나 일 1회 이상 설취할 경우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김장영 연구이사(연세원주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커피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이 남녀 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커피 섭취 패턴과 첨가물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번 결과는 단면 연구에서 나온 만큼 증거는 명확하지 않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고광곤 회장은 “커피 마시는 형태가 유럽과 다르기 때문에 수평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커피는 대사증후군과 무관한 만큼 즐겨 마시고 건강한 식사, 운동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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