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신규 진단·치료법 모색..헬스 솔루션 개발 집중

식품업계, 건강기능성·맞춤형·.특수 식품 개발 추진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며 식품 및 제약업계의 제품 개발 트렌드를 변화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혹은 인체 상에 살고 있는 모든 종류의 미생물과 이들의 유전체 전체를 말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에서 활용 가능한 유전자 수를 150배 더 증가시켜주는 것으로 추정되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은 다양한 질병의 발현 위험성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OECD BNCT(바이오나노융합기술작업반)이 발간한 ‘마이크로바이옴, 식습관 그리고 건강’ 보고서는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2019년 2억 9,400만 달러에서 2023년 6억 5,800만 달러로 연평균 22.3%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규모는 생활습관병의 증가, 노령 인구의 증가, 기술발달 등의 여러 요소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란 진단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적용 분야별로는 치료제 영역, 질환별로는 급성 설사와 비만 치료, 제품별로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OECD 국가, 건강 영향 프로젝트 추진

OECD 국가들은 최근 수년 간의 식습관-마이크로바이옴-건강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인간의 건강과 영양 증진에 미치는 잠재적 역할을 설명하고자 노력중이라고 이 보고서는 소개했다.

특정 미생물 속(屬)의 증가양상에 따른 3가지 장 유형은 식습관에 영향을 받으며 특정 질환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상태와 식습관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 구성 변화는 인체 내 약물 효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생아 영양식 및 임산부 대상 식품 등의 건강한 신생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형성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 개발되는 추세다.

연령별 피험자 그룹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가 다르게 나타나며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노년기의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연령별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은 마이크로바이옴의 조절로 노인들의 건강 유지를 도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건강 증진 식품 및 획기적 치료제 개발 등이 새로운 제품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지식 기반 제품 및 치료법 개발에는 농식품, 바이오, 진단 기업에서부터 제약, 화장품, 동물 사료 생산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건강 모니터링용 앱 개발을 위한 앱 개발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기업 참여 증가

이 보고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제품 개발은 식품과 제약 산업 영역으로 확대되며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식품 업계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 기능성 식품 및 개인 맞춤형 식품과 특정 만성 질환을 예방, 치료하기 위한 특수 식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네슬레, 다논, 카길 등 국제적 식품 기업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기능 식품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네슬레는 2011년 ‘네슬레건강과학연구소’ 설립 후 건강과 질병 이해를 위한 기초연구 및 인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정보 기반의 건강 기능식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다논은 2013년 ‘Nutricia Research Itrecht’(네덜란드)을 설립해 유아, 노인 등 특정 소비자 그룹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식 개발 연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길은 곡물 및 관련 제품에 대한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소화 건강을 돕는 혁신적 제품 개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도 연구

일부 제약 기업과 혁신적 바이오기업들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정보에 기반해 비전염성 질환의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 효과적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병 등의 신경생리학적 질환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화이자, 듀폰사, 존슨앤존슨 등의 글로벌 빅파마와 신생 제약사들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규 진단 및 치료법 모색을 위해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존슨앤존슨 산하의 얀센사는 2015년 초 얀센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연구소를 설립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헬스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Insight Pharma Reports의 시장 설문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이 2014년 23개에서 2016년 28개로 증가했으며 대부분 치료제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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