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대의원회 해체 권고에도 효율적 투쟁과 성과내겠다”

최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해산을 권고한 가운데, 최대집 회장이 의쟁투를 확대 개편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6일 의료계 주요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의쟁투는 2000년 의약분업, 2014년 원격의료처럼 의료계의 전 직역이 직면한 응급한 사안에 대응해 초단기간 내에 이 문제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투쟁 조직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산재해 있는 의료계의 핵심 문제점들을 종합·정리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쟁투는 지난 4월 출범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2달여 동안 로드맵을 확립하지 못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6월 15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의쟁투 해산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강력한 투쟁체를 만들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의견을 묻기로 결정했다.

이에 최대집 회장은 “2019년 의쟁투는 전 의사 회원들에게 의료제도의 불합리한 점을 각인시켜 이를 동력 삼아 강력한 대정부 투쟁으로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키는 조직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019년 의쟁투는 의료제도의 난제들을 제시해 의사 회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투쟁의 동력으로 삼는 작업과 이렇게 상승된 투쟁 동력을 바탕으로 현장 투쟁으로, 즉 행동으로 돌입해야 하는 두 가지 측면을 지니고 있다는 것.

최대집 회장은 “과거 의쟁투보다 더 지난한 과업이 될 것이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는 데에 조금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제 2019 의쟁투는 행동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많이 갖춘 바 본격적인 행동의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의료개혁을 목표로 정한 2019년 의쟁투는 2019년 6월부터 12월까지를 1차 행동단계로 설정하고 최대한의 역량을 투입해 의료계의 요구를 관철시키고 의료개혁 완수를 위한 돌파구를 연다.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는 2차 행동단계로서 1차 행동단계의 성과를 이어받고 미비점을 보완해 추가적 행동 조치들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의쟁투가 4월 초 만들어졌고, 투쟁의 핵심 아젠다를 설정하는데 한 달 정도가 걸렸다”며, “5월에는 수가협상으로 행동 자제 요청을 받아 보기에 따라서는 투쟁이 지지부진 하게 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쟁투의 목적이 효율적인 대정부 투쟁을 통해 성과를 얻는 것이므로 철저한 사전 준비를 바탕으로 의쟁투 행동을 추진력 있게 준비하고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의쟁투 지속을 결정했다”며, “대의원회의 권고도 효율적 투쟁과 성과가 목적이므로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갈등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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