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필수의약품센터 윤영미 센터장, 방문약료 활성화에 기폭제 기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추진 중인 의료용 대마 거점약국이 안착된지 100일이 지났다.

현재 거점약국은 전국으로 30개소에 달하며 거점약국을 통한 환자 만족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부터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거점센터를 운영할 예정으로 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윤영미 센터장은 지난 17일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용 대마 거점약국 운영현황과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된 의료용 대마 거점약국 프로그램은 30개소에서 한 달 평균 40건 정도의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처방물량에 대해서는 이용 환자단체와 의약품을 처방하는 의료진, 식약처와 정기적으로 자료를 공유하며 수요공급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고 있으며 처음 취급하는 대마인 만큼 약사교육에도 만전을 기해 약사 2인1조로 개인별 맞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윤영미 센터장은 “현재까지는 그리 많지 않은 건수지만 거점약국이란 형태를 통해 센터 한 곳으로 집중됐던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일보를 내딛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당초 환자에게 도달하기까지 두달이 걸리던 의약품 공급기간을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전문인력확충, 매뉴얼 표준화 등을 통해 7~10일이면 공급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특히 거점약국의 약사와 이용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설문조사 결과 약사와 환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약사를 통한 전문적 복약지도와 한 센터를 통한 케어, 의약품에 대한 손쉬운 접근성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였고 약사 역시 적극적인 보건의료시장으로의 참여와 환자에게 받는 피드백 등으로 인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만족도에 비례해서 약사들도 보람있게 생각해주고 있는 부분들이 거점약국 활성화의 모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센터는 올해 3분기에 2차 거점약국 확대방안을 논의해 20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서울·경기, 충청권, 강원권, 전라권, 경상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거점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거점센터는 거점약국에 대한 정기적 교육과 점검을 진행하게 된다.

▲ 윤영미 센터장이 거점약국을 알리는 포스터를 설명하고 있다.

센터는 권역별 거점센터가 거점약국 프로그램 뿐 아니라 방문약료를 보다 더 활성화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센터장은 “현재 진행 중인 방문약료 형태는 비용이나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형태”라며 “권역별 거점센터가 진행되면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약사 케어가 가능하고 직접 방문이 힘든 환자에게는 방문약료 형태를 아주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모델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문약료에 대한 항목별 데이터도 축적하고 있어 일정시기가 되면 데이터에 대한 수치, 결과, 성과지표 등도 내보일 예정이다.

또한 거점센터가 구축되면 의료용 대마 이외에도 센터를 통한 희귀의약품 유통도 타진해볼 예정으로 희귀의약품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윤 센터장은 “센터에서의 모든 시도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탄탄하게 토대를 마련해 추진하려 한다”며 약사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선진국의 보건의료시장에서는 약사가 사회적 역할을 많이 담당하고 있다. 중증에 치중하는 의료인력에 비해 경증이나 만성질환 등 기본적 보건의료에 대한 전문적이고 대중적 직종인 약사인력이 비용·효과적으로 대중적인 케어가 가능하다”며 “약사회 역할이 보건의료시장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할 것인지가 지금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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