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용체-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가 당뇨합병증의 하나인 심부전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의 공동연구팀이 2013~2016년 사이에 SGLT-2 억제제 투여를 시작한 2형(성인) 당뇨병 환자 약 2만1천명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가 투여된 환자들을 이들과 수가 같고 또 다른 신세대 당뇨병 치료제인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가 투여된 환자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SGLT-2 억제제 그룹이 DPP-4 그룹에 비해 심부전 발생률이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비욘 파스테르나크 교수가 밝혔다.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 이를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좌심실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SGLT-2 억제제 그룹은 또 DPP-4 그룹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약 중 하나인 다파글리플로진이 주로 처방되고 있다.

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제는 구세대 약인 메트포르민이지만 최근에는 SGLT-2 억제제, DPP-4,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길항제 등 신세대 치료제가 개발돼 메트포르민 다음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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