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에 상관없이 수혈이 가능한 인공혈액이 개발됐다.

일본 방위의과대학의 기모시타 마나 부 교수 연구팀은 적혈구와 혈소판을 갖춘 인공혈액을 개발했으며 이 인공혈액은 어느 혈액형이나 수혈이 가능하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인공혈액을 혈액 손실이 심한 토끼 10마리에 수혈한 결과 6마리가 생존했으며 혈액 응고 같은 부작용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인공혈액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와 상처의 출혈을 응고시키는 혈소판을 리소좀(lysosome)이라고 불리는 미세 주머니(microscopic sac)에 넣었기 때문에 상온에서 1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헌혈된 혈액의 혈소판은 응고 방지를 위해 흔들면 4일밖에 보존할 수 없고 적혈구는 저온에 보존해도 20일이면 변한다.

이 인공혈액이 어떻게 혈액형에 상관없이 수혈이 가능한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혈액형은 혈액에 들어있는 항체(antibody)와 항원(antigen)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결정된다.

면역체계의 일부인 항체는 혈장(plasma)에 들어있고 항원은 적혈구 표면에 있다.

이 인공혈액은 어떤 혈액형에도 수혈이 가능하도록 항체나 항원 없이 '만능형'(universal type)으로 개발됐는지도 모른다.

현재는 비상시에 누구에게나 수혈할 수 있는 '만능형' 혈액인 음성 O형(O-negative) 혈액이 사용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구하기가 어렵다.

이 연구결과는 '수혈'(Transfus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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