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약대 김정애 교수,기업이나 대학 지원 위축 우려 제기

영남대약대 김정애 교수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자립화 유도는 자칫 본래 설립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지난 17일 메디시티 상생포럼을 열고 자립화와 관련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재 처럼 정부의 자립화 요구는 대구첨복재단 설립취지를 흔들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영남대약대 김정애 교수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지원 사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 약학대학들이 후보물질 발굴 등에서 대구첨복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 지원이 크다”면서 “과거 약대에서 엄두도 못내던 후보물질에 대한 평가와 테스트 등을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가능해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정부가 대구첨복재단 자립화를 압박함으로써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대구첨복단지 내 건설된 정부지원센터들이 기업이나 대학을 지원하는데 위축이 될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교수는 “신약개발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인 데스밸리를 건너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첨복단지가 만들어졌는데 자립화로 인해 이같은 지원이 힘든상황에 벌어지면 설립취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한 “대구첨복재단 설립당시 해외파 등 우수한 인력들이 많이 고용됐지만 이후 급여가 적고 지방 정주여건 한계를 못넘어 대부분이 퇴사했다”며 “우수한 인력들이 대구첨복재단에 영입될 수 있도록 급여 등 대우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대구시 서귀용 의료허브조성팀장은 “대구시가 메디시티 상생기금 230억 원 조성했으며 매년 3억 원의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기금으로 대구첨복재단에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는데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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