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두 번의 주사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 수치를 낮출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됐다.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RNA 간섭(RNA interference) 방법으로 혈중 LDL 수치를 떨어뜨리는 신약 인클리시란(inclisiran)이 3상 임상시험(ORION-10)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AP통신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심장 전문의 스콧 라이트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은
심혈관질환이 있고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로는 LDL 수치가 잘 내려가지 않는 1천561명을 대상으로 145개 의료기관에서 무작위 대조군 설정과 환자와 연구자 모두가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 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인클리시란 또는 위약(placebo)이 피하주사로 투여됐다. 그로부터 3개월 후 다시 한 차례 주사를 맞았고 그 후부터는 6개월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았다.

그 결과 510일째에 인클리시란이 투여된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혈중 LDL 수치가 58% 낮아졌다.

투약 후 90~540일 사이에는 인클리시란 그룹이 대조군보다 평균 56% 낮은 LDL 수치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1년에 두 번의 주사로 안정되고 지속적인 LDL 수치 감소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라이트 박사는 평가했다.

인클리시란의 안전성도 입증됐다. 간이나 신장에 이렇다 할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신약은 콜레스테롤이 혈관으로부터 배출되는 것을 막는 PCSK9 단백질 생산을 지시하는 유전자의 메시지를 차단한다.

인클리시란을 개발한 메디신 컴퍼니(Medicines Company) 사는 금년 말 이 신약의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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