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는 면역억제제 라파마이신(rapamycin)이 피부 노화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드렉셀(Drexel) 대학 의대 크리스천 셀 분자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라파마이신이 피부 세포의 노화의 핵심 표지인 p16 단백질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40세 이상 남녀 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라파마이신 크림을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한 손에, 가짜 크림을 다른 손에 8개월 동안 바르게 했다.

이와 함께 두 달마다 혈액검사를, 8개월 후에는 피부 조직검사를 받도록 했다.

8개월 후 라파마이신 크림을 바른 손의 피부는 콜라겐이 증가하고 p16 단백질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단백질이 적은 피부는 피부 주름과 관련이 있는 노화 세포(senescent cell)의 수가 적으며 이 단백질이 많으면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피부 위축(skin atrophy)으로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라파마이신 크림을 바른 손은 또 주름과 피부 늘어짐(sagging)이 줄어들었다.

2016년 8월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라파마이신이 생쥐의 수명을 60% 연장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일이 있다.

아주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의 베로니카 갤번 세포 생리학 교수 연구팀이 라파마이신이 뇌혈관 노화를 억제한다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라파마이신은 1970년대 남태평양 라파누이(Rapa Nui)섬 토양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서 처음 분리된 물질로 처음에는 항진균제로 쓰였다.

그 후 이 물질이 염증만이 아니라 면역체계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장기이식환자의 거부반응 차단제로 사용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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